SK브로드밴드 인터넷 요금 가지고
장난치나?
저는 그냥 설마하면서 SK브로드밴드를 믿었습니다. 구멍가게도
아니고 명색이 대기업인데 설마 인터넷 요금 가지고 장난칠까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인터넷
요금제를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는 변동 요금제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고정적인 정액제를 사용했건만…
그렇건만 어찌하여 정액제 청구 요금이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
걸까요?
만약 있다면 품질 불만에 따른 보상으로 할인을 받게 되었을 때
뿐인 듯 싶은데요.
그럴 경우에는 청구 요금이 평소 보다 줄어서 나오겠죠.
제가 사용하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 요금제는 원래 부가세 제외한
가격이 25,000원짜리 인데요.
아버지 명의로 가입된 것이라 실버할인이 적용되어 20,000원으로
적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다시 ‘전자청구 자동이체 할인’이 적용되어 200원을 더
할인받게 되어 19,800원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매월 납부해야될 인터넷 요금은 부가세 포함하여
‘19,800원 + 1,980원’이 되어 21,780원이 됩니다.
따라서 인터넷 요금 청구서에 21,780원 이상 찍혀 나올 수 없다는
말이죠.
여기서 결합상품인 인터넷 전화 요금 ( 부가세 포함 1,089원 )까지
합하더라도 22,869원 이상 나오면 안되는 거죠.
참고로 청구된 전화 요금은 최근 6개월간 1,089원으로 동일하기에
인터넷 요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말이 됩니다.
오늘 우연히… 정말 별 생각없이… 인터넷 품질 측정을 위해
SK브로드밴드 사이트에 로그인했다가 로그인한 김에 청구된 요금을
봤더랬죠.
평소에는 설마하는 생각에 로그인해도 청구서 확인은 잘
안하는 편이었거든요.
이번에도 평소처럼 그냥 건성으로 보고 지나치려했는데 문득
청구된 금액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뜨악!!!!
지난 1월 사용분 ( 2014.01.01 ~ 2014.01.31 )의 인터넷 요금 청구
금액이 21,829원이라고 찍혀있더라구요.
무려 49원이나 초과된 금액!!!
여기서 ‘뭐 그깟 50원도 안되는 돈 가지고 그러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본 기업들은 50원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무안할 정도로 자신들은 1원이라도 손해를 안보려고 발악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성공하려면 저 사람들의 마인드를
본받아야 겠구나라고.. ^^;
암튼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기에 부랴부랴 지금껏 청구된
인터넷 요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뜨악!!!!
청구서는 최근 6개월 밖에는 조회가 안되네요. ㅜㅜ
할 수 없이 6개월치만 살펴봤습니다.
지난 2013년8월 요금과 2013년9월 요금은 정확히 21,780원이
청구되어 있네요.
그 이후부터는 청구 요금이 줄어들다가 바닥 ( 0원 )을 찍고
급반등… ㅋㅋ
급반등의 힘이 너무 강해 오버슈팅이 발동했는지 상한선인
21,780원을 뚫고 올라가 버렸습니다. ㅋㅋ
여기서 인터넷 요금이 어떻게 줄었는지 또 0원이 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실 거에요.
저건 다 SLA 보상으로 할인 받아서 그런 겁니다.
제가 이전에 올렸던 SK브로드밴드 관련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 설치한 당일부터 인터넷 품질 문제로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서 항의하고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었거든요.
고객센터에 전화 걸어서 버럭 버럭 고함 지르며 항의 백날 해봐야
제 목만 아프고 혈압만 오르지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런데, 희안하게도 SLA 보상을 받게 되면 이 인간들이 말 안해도
자기들이 알아서 조치를 취하는지 품질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욕 먹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자신들이 1원이라도 손해 보는 건
못 참는다는 기업의 속성 때문이겠죠? ㅋㅋ
물론,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인터넷 품질은 개판되고.. 또다시
SLA 보상으로 공격해 들어가면 이것들이 방어 한답시고 또 품질을
개선해주고… 이런 식으로 반복되고 있네요.
이번에도 품질이 1, 2개월 정도 괜찮다 싶더니 또 얼마전부터
갑자기 인터넷이 버벅대고 이상해서 인터넷 품질 측정했더니
역시나 개판 오분전.. ㅋㅋ
이번 인터넷 요금 청구건도 인터넷 품질에 이상이 없었다면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 했네요. ㅋㅋ
위 사진에서 나와 있듯이 지난 2013년 8월과 9월 청구된 인터넷 요금은
21,780원입니다.
위 사진은 지난 2013년 10월, 11월, 12월 사용분으로 청구된
인터넷 요금입니다.
여기서 황당한 것은 8월, 9월, 10월 사용분에 대한 청구 요금
내역에는 ‘전자청구자동이체할인’이라는 항목으로 200원이
할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1월 사용분에서는 SLA 보상으로 전액 할인이 된 탓에
자동 이체 할인은 없습니다.
이건 뭐.. 청구된 금액이 0원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그 다음 12월 사용분에 전자청구자동이체할인 항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ㅡㅡ;
이 당시에도 자동이체로 돈을 인출해 갔으면서 할인 금액을 빼먹는
것은 무슨 시츄에이션이죠?
금년 2014년 1월 사용분에서는 전자청구자동이체할인 항목이 다시
보이지만 할인 금액이 155원으로 줄었네요.
이건 뭐.. 지금 뭐하자는 건지..
고객들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몇 원에서 몇 백원 정도 되는
푼돈이라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얼렁뚱땅 이런
식으로 삥땅치려고 하는 것일까요?
하기사 개개인에게는 푼돈이라도 전체 고객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삥땅친 돈을 모아 놓으면 아주 큰 돈이 될테니… ㅋㅋ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일단 고객센터에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문의글을 올려 둔 상태이긴
한데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답변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제 생각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책임 회피를 하려고 할테고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저를 설득시키려고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남의 돈이라도 일단 자기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도로 토해내기
아까울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