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용 사진, 티벳 출현?
문헌에도 기록?
웹 서핑 도중 재미난 정보를 보게 되었네요.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실제 용 사진이 찍혔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제가 본 자료는 2004년 6월22일 철도 개통 행사 참석을
위해 티벳 암도 지역으로 가던 한 사진사가 비행기에서
촬영했다고 하는 것과 2006년12월28일 캐나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던 ‘존 쉐일턴’이라는 사람이
촬영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두 사람에 의해 찍혔다고 하는 실제 용 사진을
보기에 앞서 먼저 고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용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문헌 광아 ( 廣雅 ) 익조 ( 翼條 )에는 용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해 놓았다고 합니다.
‘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아홉 가지 모습 중에는 9·9 양수 ( 陽數 )인
81개의 비늘이 있고,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을 울리는 소리와
같고, 입 주위에는 긴 수염이 있고, 턱 밑에는 명주 ( 明珠 )가
있고, 목 아래에는 거꾸로 박힌 비늘이 있으며, 머리 위에는 박산
( 博山 : 공작 꼬리무늬같이 생긴 용이 지닌 보물 )이 있다.’
광아 ( 廣雅 )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이것은 수 양제 (
煬帝 )의 시호가 ‘광 ( 廣 )’이어서 황제의 시호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박아 ( 博雅 )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요. 주 ( 周 )의 주공
( 周公 )이 BC 2세기경에 지은 ‘이아 ( 爾雅 )’를 증보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아’와 같은 형식으로 고서의 자구를 해석하고 경서를
고증하고 주석을 달았으나 그 내용은 이아와 중복되지 않는
독자적인 것이라고 하네요.
용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사령 ( 四靈
)’의 하나로 여겨지는 신령스러운 동물로서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고, 물고기, 파충류, 포유류, 식물,
사람의 모습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신비의 존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용에 대한 이야기는 고대 중국 문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옛문헌에도 나와 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로 알려져 있는 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용에 대해 여러편의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은 이렇다고 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용이 강을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보았는데, 이 때
천둥이 일고 폭풍이 불고 우박이 떨어지며 주위의 풀과 곡식이
모두 없어졌다. 내가 본 곳은 3 ~ 4백보 앞에서의 일이었고, 용은
다시 뭍으로 한 10리 쯤 가다가 조령을 넘어 낙동강으로
들어갔는데, 강가의 풀 한 포기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한강은
10여일 동안 붉고 탁한 물이 일었다.” “내가 일찌기 목격한 바로는
용은 공기를 휘몰고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 바….., 바람과 비란
반드시 용이 공기를 휘몰고 힘껏 일어날 때에 있게 되는 것인
듯하다. 그러나, 용은 혹 구름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사그라진
재처럼 죽은 듯이 있다 해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니 그 신비로운
변화란 사람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제가 직접 이익의 성호사설을 뒤져서 확인해 본 내용은 아닌지라
정말 이런 글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이익이
허풍쟁이가 아니라면 실제로 용을 보았다는 말이 아닌가요?
이것 외에도 이익이 용에 대해 쓴 글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은 돌을 보지 못한다는 옛말은 용이 성내어 일어날 때는 돌도
다 부숴버려 막힐 때가 없음을 이른 것이다. 내가 젊은 시절에
놀러 다니기를 좋아해 이상한 일을 많이 보았다. 속리산 옆에
용유동이 있어 떨어져 내리는 폭포가 아주 깊고 그 아래 두 개의
용추가 있다. 물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개구리와 물고기도 없는
어둡고 시커먼 그곳을 내려다보면 무섭고 두려웠다. 진실로 신비한
용이 그 속에 숨어 있지 않다면 두 산 사이에서 여름 장마철에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돌이 순식간에 그 못을 메워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지방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용추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한 모양인데, 혹 해가 가물어서 냄새나고 더러운
물건들이 용추 속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폭우가 내려서 씻어
버린다.’고 하니 용의 신비함은 여기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이익은 윤회나 천당과 지옥, 예수 부활 등에 대한 것들을 믿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런 사람이 상상 속 동물이라고 알려진 용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것도 놀랍지만 성호사설에서 자신이 실제로 용을
보았다고 밝히고 있는 것은 더 놀랍더군요.
성호 이익 뿐만아니라 그 이전에도 실제로 용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신라 박혁거세 60년 ( 서기3년 ) 9월에 두 마리의 용이 금성의
우물 속에 나타났다.’
‘경문왕 15년 ( 875년 ) 5월에 용이 궁전 우물 속에 나타났는데
운무가 사방에서 모이더니 날아가 버렸다.’
‘백제 기루왕 21년 ( 97년 ) 4월에 두 용이 한강에 나타났다.’
여기서 서울 용산의 지명이 유래했다고 ‘증보문헌비고’에 쓰여
있다고 하네요.
‘조선 숙종 40년 ( 1717년 ) 세 용이 해주로부터 번갈아 날아
올가가느라 멀고 가까운 산과들이 사태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세
사람이 눌려 죽었다. 흑룡, 백룡이 동남쪽으로부터 차레로 줄지어
오르니 기둥으로 하늘을 받친듯하였으며, 길이가 몇 천장이나 되고
비늘이 비쳐 빛났다.’
이처럼 용이 나타났다고 하는 많은 기록들을 ‘신증보문헌비고 (
상위고 )와 ‘삼국사기’, ‘동사강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제가 직접 해당 문헌을 뒤져서 확인해 본 내용이
아니라서 진위여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
또한, 세종장헌대왕실록, 세종 12년 윤12월19일 기록에 ‘대동강에
용이 죽어서 물에 떠내려 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으나 무서워서
감히 꺼내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용도 죽는가?’라고 세종
임금이 물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진위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튼 옛 문헌들에 용이
실제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하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부터가 실제 용 사진에 얽힌 이야기의 본론이 되겠네요. ^^
먼저 2004년 6월22일 티벳 암도 지역으로 가던 한 사진사가
찍었다는 사진부터 보세요.
사진 왼쪽 하단 부분을 보시면 뭔가 이상한 형체가 보이시죠?
이 사진을 찍었던 당시, 사진사는 비행기를 타고 히말라야 산맥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해당 사진사는 사진 왼쪽 하단에서 정체불명의 형체를 발견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마치 그 모습이 비늘에 쌓인
것처럼 보이고 꼬리 부분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용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이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고
하네요.
이 사진이 공개된 후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티벳 용’에
대해서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하며 ‘조작이다’,
‘구름이다’, ‘실제 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 대기원 시보 8월5일자 기사에 이 사진이 실렸고, 이것이
‘구름을 뚫고 날아가고 있는 티벳의 실제 용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미국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전 지구적인
화제를 모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당시로부터 8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이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
그 다음은 2006년 12월28일 캐나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다가 찍었다는 사진을 보세요.
사진 속 가운데 부분에 이상한 형상의 모습과 그것의 눈과
눈동자로 추정되는 부분이 보이세요?
제가 보기에는 용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흉측한 괴물의 모습인데요.
아무튼 당시 존 쉐일턴 씨가 캐나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던 도중에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그 가운데
거대한 용이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고 합니다.
존 쉐일턴 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먹구름이 낮게 깔려 있는 상황이었고, 경비행기 옆에 보이는
먹구름 사이로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나서 쳐다보았는데 그 속에서 거대한 용이 머리만 내밀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하며, 자신을 노려보고만 있었을 뿐 공격을
하거나 어떤 해를 가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당시 옆에 사진기가 있었지만 필름이 한 방 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위에서 본 사진 한장 밖에 찍지 못했다고 하네요.
존 쉐일턴 씨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이 본 용의 전체적인 생김새는
날개가 달린 서양의 용모습이 아니고, 긴 뱀처럼 생긴 모양에 짧은
다리가 달린 것이 동양의 용모습과 흡사했다고 하네요.
혹시 조작된 사진은 아닌지 전문가의 분석이 있었다고 하며, 그
결과는 합성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합성된 것이
아니라면 이것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용이 실존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한 착시현상에 의한 것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