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난감한 반성문, 체벌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

 

대단한 포부!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 화제. 자칫 지키기
어려운 약속들을 남발하는 것이 정치인들 공약 남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데…

 

필자도 어린 시절 반성문 참 많이 써봤다. 그런데 항상 쓸때마다
한줄 써놓고 보면 쓸게 없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

 

당시 어린 생각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야단치며 반성문 쓰라고
하니 당연히 쓸 내용이 없을 수 밖에… ^^;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 내용을 찍은
사진이다.

 

한 초등학생이 그동안 자신이 저질러 놓은 잘못들을 고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을 맹세하면서 반성문에 각종 약속들을
빼곡히 써놓은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초등학생은 ‘아빠가 1시간만 놀다오라고 한 약속을
어겼다.’라고 고백하며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집에서
용돈을 1년 동안 받지 않겠다. 매일 집청소도 하고, 인스턴트 식품
외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겠다. 학교에서는 4주일 동안 놋쇠를 다
닦고, 상표도 완전히 다 떼겠다.’라고 약속을 한다.

 

이어 다른 잘못들을 하게 된다면 ‘손바닥을 맞겠다. 컴퓨터를 하지
않겠다. 빗자루로 맞겠다. 일주일마다 완전학습 10장씩 풀겠다.
친구들과 놀지 않겠다. 반성문을 1000번 쓰겠다.’ 등의 약속들을
빼곡히 써놓은 모습도 보인다.

 

필자는 이 초등생의 난감한 반성문을 읽으면서 이 아이가 진심으로
뉘우친다기 보다는 오히려 반항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만 필자 역시 어린 시절 이빨을 갈면서 이와
비슷한 반성문을 써봤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다. ^^;

 

뭘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무조건 잘못했다고 야단치면서
반성문 쓰라고 한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을 읽고 내린 결론은 이렇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체벌자 ( 아빠 혹은 선생님 )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자신은 전혀 지킬 마음도 없으면서 정치인이 공약
남발하듯이 생각나는대로 빼곡히 써놓은 것이다’라고…

 

그렇지 않다면 그 뒷감당은 어쩌려고 저렇듯 무모한 약속들을
남발한단 말인가!

 

초등생 난감한 반성문을 본 사람들은 ‘재밌다,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이 아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 아이의 심리 상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라고 느껴진다.

 

그러므로, 체벌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더욱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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