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안깔린 깡통 노트북
인기
요즘들어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듯 합니다.
운영체제 ( OS )가 깔리지 않은 소위 ‘깡통 노트북’이 인기라고
하네요.
노트북 구입시 미리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기는 하겠지만 그에 대한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 소비자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OS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익숙치 않아서 다른 운영체제로 바꾸고자 할 때는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한 꼴이 되는데요.
실제로 지인 중 한 사람은 몇 년 전에 유명 대기업 노트북을 약
300만원 가량 지불하고 대리점에 가서 직접 구입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 노트북에는 OS로 ‘윈도우 비스타’가 설치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인은 비스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대리점에 찾아가서 윈도우7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는데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윈도우XP’라도 좋으니 바꿔 달라고 했다는데 이 역시
거절당했다고 하네요.
결국, 지인은 눈물을 머금고 윈도우7을 따로 구입한 후 설치해서
사용중이며,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비용은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려진 셈이 되고 말았죠.
뭐.. 당사자는 자신이 구입한 노트북 가격에 OS에 대한 비용이
추가되어 있는 줄은 모르고 있는 상태였지만… ㅎㅎ
윈도우XP, 윈도우7, 윈도우8 등과 같은 운영체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되는 OS인데요.
그런데, 깡통 노트북은 이런 OS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운영체제나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운영체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따로 지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구요.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비용이 절약되는 반면 운영체제의 설치와 각종
장치드라이버 등은 소비자가 직접 알아서 설치해야 된다는 건데요.
뭐.. 자신의 하루 일당이 10만원 이상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하루쯤 투자해서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
몇 일 전 가까운 지인이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노트북을 들고 저를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애인한테 선물할 것이라면서 윈도우7을 설치해 달라고 부탁하러
왔더군요.
가져온 노트북을 보니 요즘 TV에서 한창 광고를 하고 있던
‘그램’인가 뭐신가 하는 바로 그 노트북이었습니다.
13.3인치 크기였는데 실제로 보니 두께도 얇은 편이었고, 무게도
여자들이 한 손에 들고 다녀도 될 정도로 아주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대기업 제품도 깡통 노트북 상태로 판매되나 싶어서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접속해서 13인치 ~ 14인치 사이의 노트북을
검색해 봤습니다.
인기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살펴보니 이 중에서 8가지 상품이
‘운영체제 미포함’ 상태로 판매되고 있더군요.
검색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에는 기본 OS를 탑재하지
않은 프리도스 ( FreeDOS )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가 많이
늘고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중소 PC 제조업체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OS를 뺀 프리도스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7 ~ 8년 전까지만 해도 깡통 노트북을 구입하려면 용산 전자상가에
가야 찾을 수 있었지만 시장 규모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탓인지 요즘은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에서 프리도스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노트북을 봐도
그렇고, 다나와 인기순위를 봐도 그렇고…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트북의 대부분이 프리도스 노트북인
것 같네요.
뭐.. 실제로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을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운영체제가 포함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가격 차이를 보면 보통
10만원 ~ 15만원 정도 차이가 나거나 심할 경우 2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깡통 노트북을 선호할 수
밖에요.
구태여 최신 OS를 구입할 필요없이 쓰던 것을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좋고,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OS를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으니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