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생 공감 게시글이
화제라는데…
전국 동생 공감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최근 ‘전국
동생 공감’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올라왔는데요.
전국 동생 공감 게시물에는 동생들이 공감할 내용이 6가지 사례로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장남이긴 하지만 전국 동생 공감 게시물에서 제시하고 있는
6가지 사례들 중에서 어느 것 하나도 전혀 공감이 되지 않더군요.
^^;
동생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지도 않을뿐더러 귀찮게
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평생 살아오면서 동생들과 싸운 적이 전혀 없네요.
첫 번째 사례는 뭘 가져오라고 시키는 것이네요.
더구나 그냥 처음부터 부를 때 뭘 가져오라고 시키면 될 것을 일단
불러놓고 “왜?”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원하는 것을 가져오라고
시킨다는 거네요.
그러고 보니 제 사촌 형이 전화로 급한 일 있는 것처럼 불러서
가보면 별 것도 아닌 심부름 시키려고 불렀던 기억이 나서 이건
동생의 입장으로 봤을 때 조금 공감이 되네요.
손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발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바쁜 사람 오라
가라 불러놓고 심부름 시키니 짜증나긴 하더군요.
두 번째 사례는 뭐 먹고 싶은지 묻는 것이네요.
얼핏보면 동생을 위한 말인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사오도록 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하네요.
세 번째 사례는 ‘나오지마’ 인데요.
이건 자료가 부족해서 어떤 경우인지 감이 안오네요.
제가 경험이라도 많으면 뭔가 짚이는 것이라도 있을텐데 전혀 이런
경험이 없다보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
네 번째 사례는 ‘비켜’ 인데요.
동생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을 때 자신이 하겠다고 비키라고 하는
것이네요.
컴퓨터가 한 대 뿐인 집에서는 이 문제 때문에 다툼이 자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간에 컴퓨터 사용 시간을 공평하게 잘 나눠서 사용하면 될 듯
한데 혼자서 독점하려고 하면 문제가 될 듯 하네요.
다섯 번째 사례는 ‘~아 이리 좀 와봐봐!’ 인데요.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불러놓고 실제로 가보면 별 것 아닌 것을
시킨다는 것이네요.
이건 첫 번째 사례와 비슷한 것 같네요.
저도 사촌 형한테 당해봐서 아는지라 정말 짜증나긴 하더군요.
여섯 번째 사례는 ‘컴퓨터 고장나면’ 인데요.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 그 원인을 동생에게 돌리는 경우네요.
제 경우에는 동생들은 컴퓨터를 사용만 할 줄 알았지 컴맹이나
다름 없구요.
제가 컴퓨터 조립, 수리 등을 모두 하는지라 컴퓨터에 문제 생기면
전용 기사 노릇을 해야해서 귀찮을 지경이네요.
제 컴퓨터 관리하는 것도 귀찮아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한
그냥 그대로 사용하는 편인데요.
동생 컴퓨터 고장났다고 오라 가라 불러대면 안 봐줄 수도 없고,
잘 해봐야 본전이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제가 일부러 고쳐주기
싫어서 대충 성의없게 한다고 오해까지 하는 것 같아서
괴롭더라구요.
그 동안 동생들에게 잘해준 것이 없어서 마음이 내내 무거웠는데
전국 동생 공감 게시물을 보고 나니 제가 정말 ‘착한
형이었구나’라는 것이 실감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