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D ] 인텔 SSD 120GB 구입
후기, Intel 330 series
SSD 구입 후기 포스팅입니다. 저도 결국 SSD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SSD 가격이 더 떨어지고 성능과 용량도 많이 향상된
후에나 SSD를 구입해 보려고 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저도 모르게 질러 버렸네요. ㅋㅋㅋ.. ㅠㅠ
최근 사용하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몇 가지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계획에도 없던 SSD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으로서는 솔직히 ‘괜히 샀다’ 싶은 생각도 들면서 ‘우와, 이거
물건이네’라는 생각도 동시에 생기네요.
제가 구입한 SSD는 인텔 330 시리즈 120GB 제품인데요.
처음에는 무난하게 삼성 SSD 제품을 구입할까 하다가 인텔 SSD
제품도 괜찮다는 평이 많길래 좀 더 저렴한 인텔 SSD 120GB를
구매하기로 했네요.
주문하고 나서 몇 일 뒤인 2012년 12월12일 저녁 무렵에 택배가
도착했는데요.
SSD를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4일 저녁부터네요.
오늘이 17일이니깐 3일 정도 사용해 본 셈이 되는데요.
솔직히 속도는 빨라서 좋기는 한데 제게는 사치같은 생각이 들어서
괜히 샀다 싶기도 하네요.
차라리 램 4GB 짜리 4개를 살 걸 하면서 살짝 후회되기도
하더라구요.
SSD가 가볍고 작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실물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더 작아 보이고, 무게도 정말 가볍더군요.
이렇게 작고 가벼운 것에 정말 120GB 용량이 들어가는 게 맞는지
신기할 정도더라구요. ^^;
참고로, 제가 현재까지 사용해오던 하드디스크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 삼성 하드디스크 160GB 제품이었거든요. ㅋㅋㅋ
당시에 이 제품을 구입했던 가격이 6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 구매한 인텔 SSD 120GB 가격은 113,000원 하더군요.
묵직하고 큼직한 삼성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고작 160GB인데 가볍고
작은 인텔 SSD의 용량이 120GB라니 정말 볼수록 신기하더군요.
ㅋㅋㅋ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한 5 ~ 6만원 정도 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흠흠.. ^^;
제품 내용물에는 SSD, 3.5인치 가이드, 케이블 2개, 나사 몇 개,
CD, 설명서, 스티커가 들어 있네요.
14일날 SSD 성능을 테스트 해보려고 제품을 꺼내서 본체에
장착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달아야 할 지 몰라서
난감하더라구요.
이 당시 SSD 설치 및 최적화 등에 대해서 전혀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였거든요.
애초에 향후 5년 이내에는 SSD 구입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던
터였기에 그동안 관심도 갖지 않고 있었더랬죠.
그저 다른 컴퓨터 부품 몇 개를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다보니 거의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네요. ㅠㅠ
아무튼 SSD 설치 및 최적화 등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없던터라
3.5인치 가이드와 SSD를 들고 한참을 궁리를 했더랬죠. ㅋㅋㅋ
‘여기 이 구멍은 왜 뚫려 있을까? 용도는 뭘까?’ 등등 세심한
관찰과 궁리 끝에 각 구멍들과 나사의 사용처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때의 희열감…ㅋㅋㅋ
SSD를 한번이라도 장착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한심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순간적으로 ‘나는 역시 천재구나’라는 도취감에 빠져서
몰려오는 희열감은 정말 뿌듯하더이다. ㅋㅋㅋ
일단 SSD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빠르다’ 정도 뿐인지라 빨리
성능을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사용하고 있던 하드디스크에서
VHD 파일을 그대로 SSD로 복사해 넣었더랬죠.
참고로 SSD에 복사한 VHD 파일은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7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 부모 VHD 파일입니다.
SSD를 그냥 일반 하드디스크처럼 생각하고 디스크 초기화하고,
포맷하고, 활성화 시켜주고, nt60 지정해 준 후 VHD 파일로 부팅
가능 하도록 연결시키는 것으로 작업을 간단히 끝냈네요.
처음에는 윈도우7을 새로 설치할까 하다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성능 테스트 삼아 잠시 확인만
해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SSD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그대로 굳어 버렸네요.
일반 하드디스크처럼 마구 쓰고 지우고 하면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말들이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지금은 처음 복사한 VHD파일로 부팅해서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네요.
뭐, 굳이 윈도우7을 새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에 사용하던
VHD파일을 그대로 복사해서 가져다가 쓰는데도 속도 하나는
끝내주게 빠르네요.
윈도우7 바탕화면까지 로딩이 완료되는 시간을 보면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내 버리더군요.
물론 종료시에도 마찬가지구요.
이것만 보면 정말 ‘SSD가 물건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용도를 생각해 볼 때는 그냥 사치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제가 램 4GB 2개를 구입해서 현재 8GB로 사용중인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하드디스크로 부팅해서 램디스크를 만들고
그 위에 인터넷 임시파일과 가상메모리를 설정해 주고 사용해보니
컴퓨터 부품 업그레이드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띄게 성능이 빠릿빠릿 해졌더라구요.
물론 SSD로 부팅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많이 느리죠.
그러나, 인터넷 서핑하고, 영화보고, 블로그 운영하고, 포토샵 및
몇 가지 프로그램을 돌리는 용도로는 그다지 불편함 없이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와 주더라구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SSD를 괜히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요.
ㅠㅠ
게임이 주 목적이었다면 SSD 구입이 바른 선택이 되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현재로서는 SSD 구입은 사치라는 게 제 결론이네요.
차라리 램 증설에 돈을 더 투자하는 것이 더 실속있는 선택같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제 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어쨌든 인텔 330 시리즈 SSD 120GB
제품을 사용해 본 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제품에
대한 제 느낌은 “빠르다, 조용하다, 부드럽다”이네요.
이 말 이외에 뭐 달리 할 말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