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갚은 남자
최근 인터넷에 ‘오뎅 갚은 남자‘라는 제목으로 1장의
감동적인 사진이 올라왔네요. 공개된 오뎅 갚은 남자 사진 속에는
포장마차 아주머니와 오뎅 열개를 얻어 먹고 이것을 갚은 남자의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베푼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작은 선행이
시간이 흐른 후 큰 보답이 되어 되돌아 온 경우인데요. 정말 사람
앞일은 아무도 장담 못한다는 말이 맞나 보네요.
그럼, 오뎅 갚은 남자 게시물이 왜 이슈가 되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오뎅 열 개를 갚은 남자…감동!!’이라는
짧은 설명글과 함께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보이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오뎅 갚은 남자 사연글 속의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에 밥값이 없어
거의 저녁을 굶을 때가 많았다고 하네요. 어느날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포장마차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당시 수중에는 돈이 4백원 뿐이라 오뎅 한 개를 사고
국물만 열 번 떠먹었다고 해요. 이런 모습이 보기에 안쓰러웠던지
포장마차 아주머니께서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라고 하시면서 오뎅을 열 개나 주시더라고 하네요. 이
남자는 아주머니께 받은 오뎅 열 개를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더라고 하네요. 이 후에도 이 남자는 종종
포장마차에 들러서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얻어먹곤 했대요. 이
남자는 포장마차 아주머니께 나중에 자신이 능력이 생기면 꼭 이
빚은 갚아 드린다고 말하곤 했대요. 이후 시간이 흘러 이 남자는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어느 대기업 인사과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직도 그 포장마차가 있니 싶어서 6년만에
찾아가 보았는데 여전히 아주머니는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주머니 옆에 다리를 심하게 저는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이 있더라고 하네요. 아주머니는 아들이
장애인이라 마땅한 취직 자리가 없어서 안타까워 하시는데 이런
모습이 보기에 안쓰러웠다고 하네요. 마침 이 남성이 다니는
회사에는 장애인을 전문으로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었다고
하네요. 급여는 많지 않지만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학자금도
보장되는 회사여서 당장 그 회사의 부장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승낙을 얻어 아주머니 아들이 채용될 수 있게 해줬다고
하네요. 아들이 채용되자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라고 하시면서 기뻐하시더래요. 그러자, 오뎅 갚은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제가 먼저 빚졌잖아요. 그걸
갚았을 뿐인 걸요.”라고…
마치 어릴적에 읽어본 ‘은혜 갚은 두꺼비’ 같은 내용의 동화책을
읽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 같아요.
자신보다 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사람에게 작은 것이나마 베풀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포장마차 아주머니와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가 그것을 몇 배 혹은 몇 십배, 몇 백배로 불려서 갚을
줄 아는 오뎅 갚은 남자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