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툴바, 도우미,
세이프가드, 업데이트… 너네 뭐냐?
지워도 지워도 어느샌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들… 정말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짜증 그 자체
입니다.
왜! 내가 싫다는데!! 왜? 왜? 왜!!! 뭐 때문에 내 컴퓨터에
설치되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써대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저는 네이버 툴바, 네이버 도우미, 네이버 세이프가드,
네이버 업데이트 때문에 짜증나 죽을 지경입니다.
얼마전부터 한게임에서 제공하는 온라인게임 테라를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저의 불쾌한 경험은 테라를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테라를 다운 받고 첫 접속을 한 다음날..
컴퓨터를 점검하다가 프로그램 설치 목록을 확인하던 도중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항목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네이버 툴바, 도우미, 세이프가드, 업데이트 프로그램…
“응? 이런게 왜 설치되어 있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과감하게 관련 항목들을 몽땅 삭제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설치되어 있었다는 사실 보다 더 기분 나쁜건 제가
애지중지 아끼면서 사용하고 있는 SSD에 이것들이 깔려 있었다는
점인데요.
아우.. 증말..
호흡이 가빠지며 혈압이 살짝 오르더니 양쪽 콧구멍에서 뜨거운
콧김이 훅훅 불어 나오더군요.
그러나 어쩌랴…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저는 이번 경우처럼 사용자의 부주의나 실수를 이용하거나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몰래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은
불순한 의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은 악성코드로
규정해서 무조건 기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리하야…
“다음부터는 꼭 조심해야지”
…..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테라를 플레이
했습니다.
다음날…
“헉!!! 이럴수가!! 으악!! 좀비다!!”
그전날 분명히 삭제했던 네이버 셋트 ( 툴바, 도우미, 세이프가드,
업데이트 )가 버젓이 되살아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더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이것들이 또다시 SSD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
“내가 SSD를 얼마나 아껴쓰고 있는데… 감히.. 으드드득..”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추적해보니 참 어이없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테라 첫 로그인 화면 왼쪽 하단 부분에 네이버 툴바 설치 체크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이미 설치를 거부 했더라도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던
겁니다.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 ‘아니오’라고 했더라도 도중에
또다시 은근슬쩍 지나가는 투로 ‘깔아주까?’라고 묻는다는거죠.
헐… ㅡㅡ;
그러니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되었던 겁니다.
“쳇… 무서운 놈들..”
이제 문제를 알았으니 또다시 악성코드를 몽땅 지우고 체크 해제
후 테라를 잠깐 즐긴 후 프로그램 설치 목록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더군요.
그렇게 안심한 후 마음놓고 몇일간 테라를 즐기다가 오늘 문득
테라에 접속하려고 보니 첫 로그인 화면에 또다시 네이버 툴바
설치 항목에 체크가 되어 있더라구요.
부랴부랴 프로그램 설치 목록을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떡하니
네이버 툴바, 도우미, 세이프가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설치 항목에 체크 해제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에 안심했던
것이 화근이었네요.
테라 접속할 때마다 깜빡 잊고 체크 확인을 안할 때도 있다 보니
지금까지 몇번째나 네이버 툴바 삭제를 반복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으.. 으.. 내 SSD 고장나면 분명 네이버 툴바 때문일거야!!!”
사용자가 싫다고 계속 설치 거부를 하는데도 끝까지 이딴 유치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컴퓨터에 자기들 프로그램을 심어놓으려고 하는
저의를 모르겠네요.
그렇게 좋은거라면 굳이 이런짓을 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알아서
찾아서 스스로 설치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