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1인 가구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하네요.
허… 참…
이른 바 ‘싱글세’라는 건데요.
일단 싱글세 논란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는데요.
그래도, 왠지 찜찜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네요.
혹시 이거 언론에 쓸쩍 흘려 국민들 반응 보면서 간보는 거 아닐가요?
싱글세라는 단어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모르겠으나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모르긴 몰라도 그 고위관계자라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금숟가락 물고 태어나서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살아서 평민들의 고충은 전혀 이해를 못하는 족속 같아 보이네요.
배 고파서 굶어 죽겠다고 한다면 ‘라면 끓여 먹지 왜 굶어?’ 혹은 ‘고기 구워 먹으면 될꺼 아냐?’ 이딴 소리할 사람 같아 보이네요.
싱글세… 명목상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고 했지만 그건 핑계 같고 진짜 속셈은 결국 세금을 더 걷어서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말 아닐까요?
없는 사람들 쥐어 짜봐야 똥 밖에 더 나올 것도 없을 텐데…
싱글세 같은 헛소리 하지 말고 부자감세 철폐하고 그 돈으로 능력 안되서 원치 않게 솔로가 되어 살아가는 싱글들을 구제해 주던가…
참고로 저 역시 능력이 안되서 싱글로 살아가는 1인입니다. ㅜㅜ
저도 미치도록 결혼도 하고 싶고요.
자식들도 힘닫는 데까지 최대한 많이 낳고 싶어요.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어서 비참한데…
이대로 후사도 남기지 못하고 대가 끊겨야 되나 하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안고 살아가는데…
그기에다 싱글세라는 명목으로 세금까지 떡 하니 안겨주시겠다?
허허…
워렌버핏과 같은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신들 정부에서 부자감세 해준다고 하니깐 나라 망한다고 펄쩍 뛰면서 부자감세하면 안된다고 했다는데요.
이게 뭡니까!
세계적인 갑부들도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야 된다며 부자증세를 주장하는 마당에 부자감세는 손대지 않고 가난한 백성들 호주머니에 있는 코묻은 돈까지 뜯어낼 궁리만 하다니..
최상위 1%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90% 정도를 갖고 있다고 했던가요?
최상위 10%였던가???
암튼… 1%든 10%든 얼마든 간에 대부분의 백성들은 전체 부의 10%를 두고 서로 먹고 살려고 박터지게 싸우고 있다는 말이 잖아요.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이대로 시간이 흘러 간다면 그나마 남아있던 10%의 부조차도 90%를 가진 최상위 소수의 부자들에게 다 흡수되고 말테죠.
부자증세는 이기적인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돈이 돈을 불러와서 불어나는 생리상 특별한 보호조치가 없다면 그나마 있던 10%의 부도 머잖아 90%의 부를 가진 부자들에게 다 흡수되어 버릴 테죠.
부자증세는 검토도 안해보면서 가뜩이나 살기 힘든 사람들에게 싱글세는 너무하잖아!!
앞으로는 농담이라도 싱글세 같은 헛소리는 제발 안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