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사이트 개편 후 인터넷 SLA 품질측정 변화
2015년 4월8일 인터넷 품질측정을 위해 SK브로드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사이트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더군요.
매일 출근 도장을 찍듯 오늘도 변함없이 인터넷 SLA 품질측정을 했는데요.
그런데, 측정결과가 놀라울 정도의 변화를 보이네요.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SLA 품질측정을 하면 5번 중 3번의 결과가 기준값 미달로 나왔었는데요.
그런데, 사이트 개편 직후 SLA 품질측정을 하니 5번의 측정 결과값이 모두 정상으로 나오네요.
뭐.. 사용자의 입장에서 인터넷 품질측정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찜찜한 기분이 남아 마음이 영 개운치 않더라구요.
수 년 간 인터넷 품질 개선을 요구하면서 항의해도 꿈쩍도 안해왔던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사이트 개편을 한 직후부터 인터넷 품질측정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는 게 이상하잖아요?
저는 그동안 악착같이 매일 매일 SLA 품질측정을 하면서 인터넷 요금 보상을 받아왔거든요.
장비 교체를 하든 뭘하든 정상적인 품질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무언의 시위였죠.
현재로선 지금의 결과가 그동안의 시위가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 아니면 SK브로드밴드 측에서 뭔가 수작을 부려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타 사이트의 인터넷 품질측정을 이용해 측정해봤는데요.
다행히 그곳에서도 측정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긴 하네요.
저는 이번에 개편된 사이트를 이용해보니 SK브로드밴드 측에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대폭 제한한 것 같아서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이전에는 인터넷 SLA 품질측정을 하면 다운로드, 업로드, 핑 상태 등을 매순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바뀐 것을 사용해보니 오로지 다운로드 속도의 결과값만 표시되더라구요.
이러니 저의 입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 측에서 뭔가 수작을 부려놓은 건 아닌지 의심이 될 수 밖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다운로드 속도 최종 결과값만을 놓고 품질을 평가하지 않거든요.
다운로드 속도 측정 전체 구간 동안 얼마나 안정적인 속도가 나오는지도 봐야되는 거구요.
업로드 속도도 마찬가지구요.
핑 상태 및 지연시간, 손실률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든 정보를 숨겨버리고 오로지 다운로드 속도 결과값만 공개하다니…허..참..
인터넷이라는 게 항상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서 다운로드 속도만 좋다고 해서 인터넷 품질이 쾌적하고 좋은 건 결코 아니거든요.
다운로드 속도가 아무리 90메가 이상으로 안정적인 속도가 나오더라도 업로드 속도나 핑 상태가 나쁘면 전체적인 체감 품질이 나빠질 수 밖에 없거든요.
다운로드 속도는 좋은데 인터넷 창이 늦게 뜨거나 버벅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업로드 속도 품질이 나쁘거나 핑 상태가 나쁜 경우에도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러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요소들을 다 따져서 품질을 평가해야 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그렇게 해왔고, 회사 측에 그렇게 주장하고 요구해 왔었구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이 있어서 골치 아파서 이번에 사이트 개편을 하면서 다른 모든 정보를 숨겨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
인터넷 SLA 품질측정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여겨왔는데 이제는 그 자신감이 쪼그라든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