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작은 벌레, 넌 도대체 정체가 뭐야? 좀벌레? 진드기? 먼지다듬이?

하얗고 작은 벌레, 넌 도대체 정체가 뭐야? 물통속 물 위에도 둥둥 떠 있던데…

 

요즘 날씨가 정말 무더워 죽을 맛이네요.

 

에어컨도 없이 달랑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1인이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더위 먹었나 봅니다.

 

젠장 먹을 게 얼마나 없었길래 더위나 먹다니.. 흑흑.. ㅜㅜ

 

몇 일 전 밤에 자다가 갑자기 몸에 한기가 일고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두꺼운 이불까지 꺼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덮고 잤더랬죠. ㅜㅜ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두통까지 있어서 머리도 지끈거리고 밥맛도 없고 소화도 안 되고…

 

저는 정말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 죽을 병 걸린 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더위 먹은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대략 일주일 정도 집에 있는 진통제랑 소염제, 훼스탈 등등을 먹어가며 버텼더니 이제는 좀 살 만하네요. ㅎㅎ

 

그래서 간만에 집 안 청소 좀 한다고 여기저기 치웠는데요.

 

그런데 헉… 집 안 곳곳에 하얗고 작은 벌레들이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게 아닌가요!

 

책꽂이에 꽂아 둔 책에서도 보이고 부엌 바닥에서도 수 십 마리가 목격되고… 심지어는 식수로 사용하려고 물통에 받아놓은 물통속 물 위에도 둥둥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답니다. 우웩 ㄷㄷ…

 

도대체 이 벌레들의 정체가 뭔가 싶어 찾아 봤는데요.

 

저도 정확히 이 벌레들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네요.

 

혹자는 진드기라고도 하고, 혹자는 좀벌레라고도 하고, 혹자는 먼지다듬이라고도 하던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 셋 중에서 먼지다듬이 쪽이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지다듬이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은 세스코처럼 해충을 잡는 전문 업체에서조차도 박멸이 불가능하다는 건데요.

 

뭐.. 항균 메트리스니 뭐니 하는 이딴 것들조차도 무용지물이라네요.

 

불행중 다행인 소식은 지금껏 먼지다듬이가 인체에 질병을 초래한다는 보고는 없었다는 거네요.

 

그래도 제가 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탓인지 찝찝하고 뭔가 몸에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것 같아서 영 불안하긴 하네요.

 

먼지다듬이는 지금처럼 날씨가 고온다습할 때 왕성한 번식을 해서 개체를 대폭 늘렸다가 날씨가 쌀쌀해지면 알만 남긴 채 사라진다고 하니 당분간은 눈에 보이는 것들만 그때그때 손가락으로 꾹꾹 문질러서 잡아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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