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과 윈도우10 멀티 부팅, 어렵지 않아요.
하나의 하드디스크에 멀티 부팅으로 윈도우7, 윈도우10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윈도우7 버전의 bcdedit 명령어로 BCD 저장소를 만들면 안 되고, 윈도우10 버전의 bcdedit 명령어로 BCD 저장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실현시킨 멀티 부팅은 기존에 윈도우7을 VHD로 부팅해서 사용하고 있었고, 하드디스크 볼륨을 축소시켜 약 3GB 정도의 공간을 만든 후 그 공간을 새로운 파티션으로 만들고, 그 곳에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통째로 심어서 20GB의 VHDX에 설치했네요.
참고로,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심은 파티션은 활성 상태로 만들어줘야 되고요.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심은 파티션의 상태가 활성으로 바뀌면 당연히 기존의 윈도우7으로 부팅이 되지 않고,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심은 파티션으로 부팅이 되어요.
아! 그리고, 제 하드디스크는 GPT 방식이 아니고, MBR 방식이고요.
파일 시스템은 NTFS 방식으로 했네요.
많은 분들이 윈도우10 설치를 하려면 하드디스크가 GPT 방식이어야 된다고 하던데, 제가 설치해본 바로는 MBR 방식이라도 상관 없더군요.
GPT나 MBR은 3TB 이상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선택적으로 채택하면 되는 거지 윈도우10을 꼭 GPT 방식의 하드디스크에 설치해야 된다는 건 아니더라고요.
제가 윈도우7과 윈도우10을 멀티 부팅으로 구성한 과정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네요.
1. MBR 방식의 하드디스크에 윈도우7을 VHD에 설치해서 사용 중이었음.
2. 윈도우10을 설치하기 위해 기존의 하드디스크의 볼륨을 3GB 정도 축소시킴.
3. 확보된 공간을 NTFS 방식으로 포맷한 후 그 파티션에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통째로 심고, 이 파티션을 활성 상태로 만듦.
4. 부팅하면 윈도우10 설치 과정으로 진입함.
5. 윈도우10 설치 첫 화면이 나오면 ‘Shift + F10’ 키를 눌러서 명령 프롬프트 창을 띄움.
6. diskpart 실행 후 20GB의 VHDX 파일 만듦. (윈도우7에서 만든 VHD 파일에 설치가 안 되서 VHDX 파일을 만들게 됨)
7. VHDX 파일을 마운트 시킨 후 윈도우10 설치.
8. 윈도우10 설치 완료 후 첫 부팅 시 기존의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이루어진 단순한 화면이 아니라 그래픽 기반의 화려한 부팅 목록에 ‘Windows 10’과 ‘Windows Setup’ 메뉴가 나옴.
9. 윈도우10으로 부팅 후 명령 프롬프트 창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10. bcdedit /copy {current} /d “Windows 7” 실행시켜 부팅 메뉴를 복사함.
11. 복사한 부팅 메뉴의 항목 옵션들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윈도우7에 맞게 수정/삭제/추가함.(기존 윈도우7의 항목 옵션들을 몽땅 복사했다고 보면 됨.)
12. 윈도우7 버전의 bcdedit에서 지원하지 않는 항목 옵션은 ‘bootmenupolicy’를 제외하고 모두 삭제함.
13. 모든 부팅 메뉴의 항목 옵션에서 bootmenupolicy의 값을 ‘legacy’로 변경함.(standard 상태일 때 default로 지정된 메뉴 이외의 것을 선택하면 재부팅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legacy로 변경하면 그렇게 안 됨. 단, 기존에 보아왔던 검은 바탕 화면의 메뉴로 전환됨)
음… 저 역시 여러 차례 실패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성공했던 것들을 기억을 더듬어서 정리하면 위의 과정으로 요약될 수 있네요.
혹시나 해서 노파심에 추가로 말씀드리는데요.
만약 부팅에 문제가 생긴다면 bootsect와 bcdboot 명령어를 실행해 보세요.
실패 과정 중에 ‘bootsect /nt60 z:’과 ‘bcdboot y:windows /l ko-KR /s z:’를 실행했었거든요.
여기서 Z: 드라이브는 윈도우10 설치 파일을 통째로 심은 파티션이에요. 그리고 y:는 VHDX를 마운트시킨 드라이브이고요.
제가 뻘짓을 하다가 BCD 저장소를 날려 먹어서 복구하느라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거든요. ㅎㅎ;
음… 이것 말고는 현재로선 딱히 마음에 걸리거나 생각나는 건 없는 것 같네요.
되면 되고 말면 말고 하는 식으로 그냥 마구잡이 식으로 생각나는 대로 테스트를 진행했더니 멀티 부팅 성공 과정을 온전히 기억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