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 중풍 )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번 글에서는 뇌경색 ( 중풍 )과 입원 병원 및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2년 3월9일 저희 아버지께서 뇌경색 ( 중풍 )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입원한 병원은 부산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이었고,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 되셔서 퇴원한 상태 입니다.
그동안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초기에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버지께서는 뇌경색 ( 중풍 )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2일만에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으로 가셔서
입원하시게 되었고, 빨리 치료 받을 수 있었기에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뇌경색 ( 중풍 ) 증상을 느꼈을 때에는
이랬다고 하십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오른쪽 발걸음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았고, 오른쪽 발바닥이 땅에 붙은 것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더라고 하시더군요.
당시에는 계속 그런 상태가 지속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그런
증상이 나타났기에 뭔가 이상하다고만 느끼셨을 뿐 곧 괜찮아지실
것이라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저녁때쯤 되니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시면서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거동이 불편해지게 되셨다고 합니다.
당장 병원에 가보자고 하니 병원비가 걱정되기도 하고 한잠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지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당일은 그냥 일찍
주무셨구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전날 밤보다 오른쪽 팔과
다리에서 힘이 더욱 빠지시는 것 같아서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
타고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으로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에 도착 후 곧바로 응급실로 갔고, 응급
조치 후 MRI 촬영과 CT 촬영을 해보니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뇌경색 ( 중풍 )이 발병한 것으로 진단이 나오더군요.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께서는 비록
절룩거리시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걸어서 오셨는데, 주사를 맞고
MRI 및 CT 촬영을 받는 동안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급격히
빠져서 이때부터는 혼자서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시더라구요.
아버지의 이런 상태를 보니 불안하기도 했고, 속도 탔지만 담당
의사께서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병원에 빨리 찾아오신데다가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시면 좋아지실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뇌경색 ( 중풍 )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서 치료를
통해 상태가 좋아지고 있더라도 환자가 느끼기에는 더 상태가
나빠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언급을 해주셨기에 마음은 불안했지만 믿고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응급조치를 하고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제 눈에 보이는 상황은 아버지의 상태가 응급실에 왔을
때보다 더 나빠지고 있었기에 엄청나게 불안했었습니다.
그런데, 담당 의사분께서 응급실에 처음 왔을 때 찍은 MRI 사진과
치료 후 찍은 MRI 사진을 비교해가면서 아버지의 현재 상태를
설명해주시니 MRI 사진 상으로는 확실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더군요.
치료 초기에는 혼자서 걷는 것은 물론이고 숟가락조차 들지 못하실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셨지만 다행히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어서
2012년 3월23일 퇴원하게 되셨고, 지금은 혼자서 식사도 하고
걸어다닐 수 있게 되셨습니다.
물론, 뇌경색 ( 중풍 ) 발병 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지는
못하시지만 매일 운동을 하시면서 좋아지고 계시기에 희망적
입니다.
뇌경색 ( 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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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 중풍 )은 혈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혈류를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MRI 사진을
찍어보면 뇌경색 ( 중풍 )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분들은 운이 좋아서 문제가 자연적으로 해결되어
자신도 모르게 넘어간 경우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항상 운이 좋을 수는 없기에 이런 분들은
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는게 좋으실
겁니다.
술, 담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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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는 술은 전혀 못드시지만 담배는 입에 달고 계실
정도로 많이 피우시는 편이었습니다.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좋으신
편인데다가 매일 어느 정도는 꾸준하게 운동도 하고 계신 편이라
건강 만큼은 자신하고 계셨던 분인데도 혈전이 뇌혈관을 막게 되어
뇌경색 ( 중풍 )이 발병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도 소식하시고, 매일 된장찌게을 끓여드시고, 기름기 있는
음식도 잘 드시지 않고, 채식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셨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네요.
아버지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있던 다른 분들은 술 때문에
뇌경색 ( 중풍 )이 발병해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분은 친구들이랑 술을 진탕 마시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이상해져서 직접 차를 몰고 XX병원으로 찾아가서 입원했는데
혼자서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더욱 나빠져서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으로 옮겨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한 분은 15년 전 뇌경색 ( 중풍 )이 발병했다가 회복하셨고,
그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등산을 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며
건강하게 지내셨는데, 문제는 술을 좋아해서 운동 후 술을 자주
드셨다고 합니다.
다른 분 역시 술을 진탕 마시고 다음날 일어났더니 몸이 말을 듣지
않더라고 하더군요.
뇌경색 ( 중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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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부터 아버지를 곧바로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으로
모셨기 때문에 다른 병원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린다면 병원 도착 후 응급실로
가서 응급 조치를 받는 시간까지 빠르고 친절하게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큰 병원의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처박아놓고 치료도 빨리 해주지 않아서 상태가 더 악화되게
되었고, 불친절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가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으로
곧바로 찾아간 것은 행운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동의의료원 ( 동의병원 )에서 처음 입원할 때 입원병실이 없어서
4인실 ( 하루 4만원 )에 입원했고, 몇 일 후 6인실 ( 무료 )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4인실에 계속 있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마침
퇴원을 앞둔 다른 환자분께서 간호사에게 미리 이야기 해두면
자리가 생길 때 옮길 수 있다고 하셔서 그 이야기를 듣고 말했더니
운좋게도 다음날 바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한 후 총 병원비는 4백만원이 넘게 나왔지만
의료보험 및 병원 관계자 ( 지인 ) 할인 혜택을 받아서 실제
부담해야 될 금액은 2백만원 좀 넘게 나왔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직계 가족 또는 본인이 동의대학교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라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