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한 분위기의 귀신 나오는
집, 폐가
폐가란 버려둔 채 방치되어 낡아빠진 집을 말하죠. 폐가는 귀신
이야기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폐가의 분위기 자체가 으스스해서 금방이라도 뭔가가 튀어 나올
것만 같아서 더욱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글에서는 이런 폐가를 소재로 만든 한국 공포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신작은 아니구요.
2010년 개봉 작품이네요.
외국 공포영화 ‘ REC ‘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영화속 등장인물의 카메라에 의해 찍혀지는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집니다.
저는 이런 방식의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잘 안보는
편인데요.
왠만한 공포물은 거의 다 본지라 그 동안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입관 등에 의해 기피해왔던 작품들을 하나 하나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참으로 많이 망설였네요.
먼저 영화 ‘ 폐가 ‘를 소개하기에 앞서 네티즌들이 남긴 네이버
영화 리뷰평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제가 망설였던 이유는 바로 네이버 영화 리뷰평 때문이었습니다.
비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만아니라 ‘ 이영화절대보지마셈 ‘
리뷰평에는 추천이 무려 200개로 다른 것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고 처음에는 얼마나 영화를 허접하게 만들었으면
사람들이 이런 반응까지 보일까 생각했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속는 셈치고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폐가는 허구의 이야기를 실제인 것처럼 진행하는 페이크 다큐
장르인데요.
영화속에서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룬 것처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 아니냐며 혼동을
많이 하더군요.
실화를 토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각본에 의해 만들어진 100%
허구입니다.
제가 이런 방식의 장르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실화라는 암시를
주어 공포심을 반쯤 거저 먹고 들어가려고 하는 의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폐가도 아마 이런점 때문에 혹평을 받게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왕 페이크 다큐 방식으로 만들 것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을
그렇게 가져가서 실제냐 허구냐를 두고 논란이 생길 정도로 그럴
듯하게 만들어야 될텐데 영화 폐가에서는 그렇지가 못했거든요.
이런점에서 많이 미숙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전혀 못봐줄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고, 네이버 리뷰평의 혹평보다는
봐줄만 했던 것 같습니다.
잔혹한 장면 같은 것은 없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을 듯
하네요.
화려한 특수효과와 잔혹한 영상에 눈이 길들어져 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긴장감도 조성하고 깜짝깜짝
놀라게 하려는 시도도 있기에 그럭저럭 볼 만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니 재미있고 없고는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맞을 듯 하네요.
저 역시 제 취향과 맞지 않으면 비추천한다고 밝히지만 이건 좀
애매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