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초등생의 답
최근 인터넷에 ‘터프한 초등생의 답‘이라는 제목으로 1장의
재미있는 사진이 올라왔네요. 공개된 터프한 초등생의 답 사진에는
간단한 뺄셈을 묻고 있는 초등학교 교과서 산수 문제와 그에 대한
답을 써놓은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은 ‘초등생다운 답이다’, ‘보는 나도 화가 난다’,
‘어이 없네’, ‘버릇 없다’,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그럼, 터프한 초등생의 답 게시물이 왜 이슈가 되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공개된 터프한 초등생의 답 게시물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올라온 것인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실려있는 산수 문제가
보이네요.
여기서 제시된 문제는 ‘480 – 210을 어떻게 계산하면 되는지 수
모형으로 알아보시오’라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처럼 간단한 산수 문제 아래에 무려 5개나
되는 지시 사항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헐…
이 초등생은 교과서의 지시 사항 중 ‘480 – 210은 얼마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270’이라고 답을 써놓았는데요.
그런데, 이어지는 다음 질문에서 그만 버럭하고 폭발하며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고 마네요. ㅋㅋ
보는 저조차도 갑갑해지던 참인데 문제를 푸는 당사자는
오죽했을까 싶네요. ㅋㅋㅋㅋ
이 초등생은 ‘왜 그렇게 생각했습니까?’라는 물음에 ‘아 진짜
짜증나. 물어보지마. 270이니까‘라고 답을 써놓았네요. ㅋㅋ
때때로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도 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더 난감하고 어려운 경우도 있잖아요?
아마 이 초등생의 터프한 답도 그런 갑갑한 마음에 순간 울컥하게
되면서 버럭했던 게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이 터프한 초등생의 답 게시물을 보니 예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대장금의 명대사 장면이 떠오르는 게 있네요.
드라마 속에서 어린 장금이가 홍시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정상궁이 ‘어찌 홍시라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어린 장금이는
‘저는.. 제 입에서는..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것을 살짝 패러디 해보면…
‘저는.. 제 머리에서는.. 뺄셈을 할 때.. 270이 나왔는데.. 어찌
270이라고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270이 나와서 270이라 생각한
것이온데..’
아마도 이 초등생이 처한 상황과 당시의 심정은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당연하게 생각한 것을 자꾸 이유를 설명하라고 캐물으니 어린
심정에 버럭할 수 밖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