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감상평
각종 언론 기사들을 보면 영화 설국열차에 대한 호평으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개봉전부터 떠들석 했던 만큼 기대도 컸고,
궁금했고, 또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마음과 달리 필자는 아쉽게도 개인 사정상 아직
설국열차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웬 설국열차 감상평 포스팅이냐고?
비록 필자는 아직 설국열차를 보지 못했지만 필자의 동생이 이를
보고 와서 해준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완전히 환상이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느낌이랄까…
동생은 매주 영화관에 가서 최신 영화를 보고 올 정도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음은 필자와 동생이 나눴던 대화를 대략적으로 재구성해 본
것이다.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 설국열차 관객수 500만 돌파 예정 뉴스가
나오자…
동생 왈 : 설국열차 진짜 재미없더라..
필자 왈 : 헐리웃 극찬에 뉴스 기사도 호평이던데 무슨 소리냐?
동생 왈 : 뭐, 보니깐 내용도 없고.., 차라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더 재밌고 나은거 같더라. 보고 나오는 사람들도 ‘뭐
이딴 영화가 다 있냐’는 식으로 말하더라.
필자 왈 : 설마… 진짜 재미 없더냐?
동생 왈 : 응, 완전 언론 플레이에 속았다
필자 왈 : 헐…….
솔직히 필자는 아직 설국열차를 보지 못해서 이 영화가 재미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필자와 영화 보는 취향이 70% 정도는 비슷한 동생의
말이라 솔직히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환상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울러 보고 싶다는 마음까지도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헐..
물론 사람들마다 영화를 감상하는 기준이 다르고 재미를 느끼는
방식도 다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동생으로부터 이런 감상평을 듣고 보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었다.
과연 설국열차에 대한 각종 언론의 극찬과 호평은 진심일까?
아니면 마케팅을 위한 언론 플레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