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개란 티베탄 마스티프 ( Tibetan Mastiff )… 황제 개에서 지금은 애물단지가 된 사연은?
티베탄 마스티프로 불리는 사자개는 티베트가 원산인 대형견으로 목 주변에 숫사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갈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털의 색깔은 황색을 비롯해 흰색, 검은색 등이 있으며, 완전히 성장한 사자개의 경우 그 무게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몸무게와 맞먹는 수준인 80kg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사자개 티베탄 마스티프가 천재지변 등 위험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여겨 신견으로까지 불렸다고 한다.
또한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선 사자개를 기르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한 때 수십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 불렸던 사자개의 신세가 지금은 황제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계 애견 대회에서 상을 휩쓸던 사자개가 중국에서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는 반부패 운동 때문에 외면 받고 있다.
중국 부유층들이 부자로 낙인 찍히는 것을 꺼리며 몸을 싸리고 있는 상황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사자개를 기르는 것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을 가리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지금 보니 견생도 이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사자개는 지난 2014년 3월만 해도 사상 최고가인 1200만 위안 ( 약 21억원 )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몸값도 몸값이지만 큰 덩치 만큼이나 사료값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
사료값이 하루 300 ~ 370위안 ( 약 5만4000 ~ 6만5000원 ) 정도 든다고 하니 본인에게 사자개를 공짜로 줄테니 키워 보라고 하더라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튼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사자개의 영화롭던 시절은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반부패 운동으로 말미암아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중국 부유층들이 사자개 기르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이들이 설 곳은 사라지고 말았다.
길거리에 버려짐을 당하던가 아니면 개 도축업자에게 끌려갈 운명이 되고 말았다.
어떤 개 도축업자는
사자개를 30위안 ( 약 5400원 )에 팔라고 했다니 그 위상이 얼마나 심히 추락했는지 짐작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