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자의 몸부림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자의 몸부림

 

어느덧 2010년 한해도 다 저물어 가고있네요. 블로그를 처음으로
시작한지 반년이 넘어 가는것 같은데…

 

블로그 운영 수준은 여태껏 초보 딱지를 못땐 초보 블로그로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 재주 많은 사람이 밥 굶는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우스갯 소리로 나온 말인줄 알았는데, 정말인것
같네요.

 

제가 블로그 운영하면서 관심분야가 폭넓다 보니 이것 저것 다
손을 대고 다니는 형편입니다.

 

아직 관심 분야가 더 많은데, 시간이 모자라서 손댈 엄두가 안나서
취급하고 있지 못할뿐이죠.

 

이러다 보니 전문성이 결여되고, 일관성도 떨어지고 제 스스로 더
힘만 들게 되네요.

 

다 버리고 한가지만 파고 들어야 하는데…

 

참으로 그게 잘 안됩니다.

 

자꾸 이것을 하고 있으면, 저것이 마음에 끌리고, 또 그것을 하고
있으면 딴 것이 머릿속을 윙윙거리며 사람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어 집중할 수 없게 만드네요.

 

이러다가 잡동사니 블로그에서 벗어나지 못할거 같아서
답답합니다.

 

뭐, 이짓도 10년, 20년 꾸준히 계속한다면 상당한 컨텐츠 가
쌓여서 빛을 보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ㅎㅎ

 

과연, 그 기나긴 시간을 견뎌낼수 있을지 의문부터 듭니다.

 

빨리 결정을 내려서 한가지 분야를 특화시켜야 될텐데…윽….

 

2011년에는 특정분야 전문 블로거로 거듭태어나고자 합니다.

 

큭큭….작심3일로 끝나지 않을지 걱정되네요..ㅎㅎ

 


수행자, 블로그 운영을 하며 느낀점

 

 

더 높은 경지로 향하여……

 

제가 소싯적에 도 닦는다고 명상, 참선 , 단전호흡 등등의 수행을
독학으로 했던 적이 있습니다.

 

관련 서적도 많이 읽어 보았구요.

 

수행에 관련된 불교 서적도 꽤 보았던거 같습니다.

 

성경책도 열심히 읽어 보았구요.

 

공자, 맹자의 사상이 담긴 동양철학 관련 서적도 나름대로 꽤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글이나 댓글을 자세히 보시면 이런 사상들이
은연중에 녹아 있을 겁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구요?

 

이제부터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 속에 다 관련이 있기에 먼저
운을 떼어 놓는것이죠.

 

뭐, 관심이 없거나 안해보신 분들은 허황된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관심이 있어서 관련 분야를 좀 접해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수행을 하다가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면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요.

 

이 체험은 일종의 수행자에 대한 시험 관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체험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신비주의에 빠져서 인생을
망치는 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그런 헛된
것들에 집착하지 말고 다 버리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게 쉬웠다면 저는 벌써 해탈을 했을 겁니다. (퍽! ㅜ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들은 다 헛깨비일
뿐입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지만, 이전부터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들이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일까요?

 

귀로 들리는 것이 정말로 들리는 그대로 일까요?

 

느껴지는 감각들이 정말로 느끼는 그대로 일까요?

 

죄송하지만 이것은 모두 우리의 뇌에 그렇게 정의되고, 프로그래밍
되어진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빛이 눈을 통해 시신경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정보 처리의 결과를
머릿속에서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있는 형태로 구현해 놓은 것
뿐이라는 것이죠.

 

어렵나요?

 

쉽게 예를 들어 보죠.

 

개가 한마리 있습니다.

 

그 개가 당신을 보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멍, 멍, 으으릉, 멍, 멍, 멍”

 

여러분들은 아마 개 짖는 소리 한다고 별로 신경도 안쓰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분노에
꼭지가 돌아서 몽둥이로 패 죽이려고 들겁니다.

 

그 개 짓는 소리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기분 나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이였으니깐요.

 

이쯤에서 뭔가 느껴지시나요?

 

똑같은 소리인데, 왜 어떤 경우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불 같은 분노를 표출할까요?

 

그것은 청각을 통해 입력된 신호가 뇌에서 어떻게 정의를
내리느냐의 차이입니다.

 

개 짖는 소리라고 판단하면 그에 대한 행동이 뇌에 프로그래밍 된
형태로 반응할 것이고, 욕이라고 판단하면 그에 대한 행동이 뇌에
프로그래밍된 형태로 반응할 것입니다.

 

개 짖는 소리이든 욕이든 그것은 단지 소리 신호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뇌에서 이러이러하다라고 정의를 내린것 뿐이죠.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허상을 뇌에서 만들어 낸 것일뿐입니다.

 

소리 또한 우리의 뇌에서 소리라고 판단해서 소리로 정의를
내린것일뿐….

 

엄밀히 따지면 소리 또한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소리라고 만들어
놓은것일 뿐이죠.

 

이번 글에서는 이런 복잡하고 난해한 얘기를 하려는게 아닌데
서론이 너무 머리 아픈 이야기로 시작된듯 합니다.

 

위에서 기이한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일들이 신기하게도 우리 인생 전반적인 곳에서
유사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마치 우리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고, 우리들 각자가 지금
수행의 시험터에서 시험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될 정도로요.

 

정치인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가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본래의 순수함은 잃어버리고 자신이 증오했고,
부수려고 했던 것들에 물들어 그런것들을 쫓아다니듯이….

 

블로그 활동을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초심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관심도 없던 베스트에 당첨되고, 관심도 없던 블로그 순위에
들어가고 하면서, 어느덧 나 자신도 모르게 이런것들에게 족쇄가
채워져 끌려다니고 있는 모습들을…….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이런 현상들이 우리 인생
전반에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장애물들인
셈이죠.

 

그런데 이런것들을 알았다고 해서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집착…. 미련….

 

참으로 끊기 어려운 마약과도 같은 것들입니다.

 

여러분들은 2011년 한해에는 초심을 잊지 마시고, 더 높은 경지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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