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지나친 욕심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린다

2019. 8. 9. 13:25

한국 영화 기생충. 제목만 봤을 때는 부자들한테 빌붙어 사는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떠 오른 소감은 '과한 욕심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졌구나'라는 것이었다.

 

영화 기생충의 첫 시작 장면은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4인 가족의 생활을 담은 모습으로 시작된다.

 

휴대폰 요금을 낼 돈도 없을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하며 지내던 이들에게 어느 날 아들의 친구가 찾아와서 부잣집 딸의 과외 선생 자리를 제안하게 된다.

 

자, 이쯤에서 원활한 이야기 진행을 위해 이 가족들에 대한 호칭부터 정리하고 넘어가 보기로 하자.

 

편의상 반지하에 살던 가족 구성원 중 아들을 A, 딸을 B, 아버지를 C, 어머니를 D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A는 공부는 잘했지만 가정 형편상 대학에 가지 못했기에 학벌과 신분을 속이기로 한다.

 

A의 동생(B)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위조해서 부잣집 딸의 과외 선생으로 취직하는 데 성공한 A.

 

이쯤에서 부잣집 가족 구성원에 대한 호칭도 정리하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부잣집 구성원 중 아버지를 E, 어머니를 F, 딸을 G, 아들을 H라고 하고, 이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를 I, 그녀의 남편을 J라고 부르기로 하겠다.

 

부잣집 딸(G)의 과외 선생으로 취직한 첫날 A(반지하 아들)는 F(부잣집 어머니)로부터 H(부잣집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담해진 A는 자신의 동생(B)의 신분을 속여 H의 그림 과외 선생으로 소개를 하게 되고, 그리하여 B 또한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

 

비록 사정상 사기라는 편법을 쓰긴 했지만 암울했던 백수 생활에서 부잣집 과외 선생으로 취업에 성공한 이들 남매를 보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은 있으나 돈 없고 백 없어서 인생이 꼬인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윈윈 하는 상황 같아 보여서 그림이 기분 좋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들의 불행은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싹트기 시작한다.

 

영화 기생충

 

B는 자신의 아버지(C)를 이 부잣집의 운전기사로 취업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기존 운전기사를 모함하여 내쫓는 일을 하게 된다.

 

더욱 대담해진 이들은 그 부잣집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가정부마저 모함하여 내쫓는 데 성공한다.

 

물론 그 가정부의 빈자리는 D(반지하 어머니)의 차지가 된다.

 

이로써 모든 가족이 신분을 속인 채 같은 부잣집에 취직해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 가족 모두가 여행을 떠나 집을 비운 상황에서 반지하 가족들이 자기 집 마냥 술판을 벌여 놓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예전 가정부(I)가 찾아온다.

 

I(가정부)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부잣집의 지하 비밀 공간에 대해 알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공간에는 그녀의 남편(J)이 수년간 주인 몰래 살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까지 영화를 봤을 때 집주인도 모르는 비밀 공간에서 몰래 살고 있는 사람 때문에 제목이 기생충인가 싶기도 했다.

 

아무튼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참으로 딱하고 답답하게 이어진다.

 

서로 어렵고 힘든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도왔다면 어쩌면 이들의 불행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로의 약점을 쥐고 서로 위협하다가 결국은 모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서로 다투는 와중에 I(가정부)가 사고로 죽게 되고, 이에 격분한 그녀의 남편(J)이 난동을 피워 B가 죽임을 당한다.

 

B의 죽음으로 이성을 상실한 C는 집주인 E를 죽인 뒤 그 집의 비밀 공간에 몸을 숨긴다.

 

이후 그 부잣집은 다른 사람에게 팔리게 되었고, C는 여전히 그 집의 비밀 공간에 숨어서 지내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맞이 한다.

 

이 영화가 던지려고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본인은 영화를 다 보고 난 이후 가장 먼저 떠 올랐던 생각이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모두가 불행해졌구나'라는 것이었다.

 
Posted by googlinfo(원래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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