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9, 인터넷 익스플로러9 깔고 보니 블로그 폭탄 맞았다

[ 인터넷익스플로러9 ] 블로그 폭탄
맞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 깔고 보니…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온종일 블로그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니
파워블로거들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나 혼자만의 공간이라면 블로그를 운영할 때, 디자인이든
인터페이스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내가 필요한 내용의 글만 메모장, 혹은 일기장 형식으로
올려놓을 것이기에 나만 알아볼 수 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나만의 공간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다보니, 나름대로 방문자들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첫째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블로그에 접속할 때의 로딩
속도이고, 그 다음으로 블로그 글의 내용을 봄에 있어서 가독성을
높이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볼 수 있게 환경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 속에 광고 를 통한 약간의 수익도
생각하게 된다.

 

혼자서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다 해내려하니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오늘 하루도 어제부터 왠 종일 HTML 코드만 눈이 빠지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

 

솔직히 봐도 뭐가 뭔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무식하게 코드 하나 하나를 테스트해가면서 나오는 반응을 보고서
이런 코드가 이런 역할을 하는구나라며 알아가는 식이다.

 

이러한 단순 노가다를 반복하며 원대한 계획을 잡고 블로그를
디자인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잠자기 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9
성능이 어떨지 체험해보려고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았다.

 

그리고 인터넷 익스플로러8에 비해서 성능이 어느 정도 좋은지
비교해 보기 위해서 내 블로그에 접속해 보았다.

 

헉!!!! 이럴수가!!!!!!!!!!

 

그리고 나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고서 경악하고 말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 테스트

 

위 그림은 내가 목격한 장면을 캡쳐한 것이다.

 

왼쪽 그림은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통해서 본 장면이고, 오른쪽
그림은 크롬을 통해서 본 장면이다.

 

둘 다 같은 페이지의 글을 본 것인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위 그림에서 연두색 사각 박스가 쳐져있는 부분이 내가 의도한
디자인의 전체 아웃라인이다.

 

오른쪽 그림이 내가 생각한 대로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모습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8과 크롬, 그리고 파이어 폭스를 통해 여러
해상도로 바꿔가면서 확인했고, 오른쪽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정상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내 블로그가 오른쪽 그림과 같이 사람들에게
정상적으로 보여지고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안심하고
있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통해 보니 왼쪽 그림과 같이 나의 블로그에
달린 플로팅 배너 역시 의도했던 위치에 있지 않고, 오른쪽 저
멀리 가출해 있는 모습으로 확인되고 있다.

 

얼마전 어느 방문자가 내 블로그가 어두워서 글을 보기 힘들다고
댓글을 남기고 간 적이 있었다.

 

나는 당당하게 그 방문자에게 내 블로그는 화이트 스킨이 적용된
블로그라 밝게 보일텐데 이상하다면서 답변했고, 방문자의 컴퓨터
상태를 의심했었다.

 

그 일 이후 나는 모든 것을 잊고 안심하며 지금껏 지내왔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뜬금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깔아서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자기 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다운받아 설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통해 내 블로그에 접속하게 되면서 예전에
잊혀졌던 어느 방문자의 불평이 머릿속을 가득메우면서 떠올랐고,
순간 당황한 나의 심장은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지 몰라 우왕좌왕 갈팡질팡 하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으나 헛수고
였다.

 

마음이 더욱 조급해진 나는 급기야 호흡이 가빠지며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점점 패닉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내가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아놓어서 그런 것일까?

 

나의 블로그 인생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이 닥쳐왔고 세상이
암흑천지로 변해가려할 때, 별안간 나의 뇌리에 번개처럼 번뜩이는
한줄기 섬광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뜬금없이 내가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테스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 것도 그렇고,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하늘에 계신 조상님들이 나를 보살펴 주시고 계신가
보다. ( 쿨럭~ )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통해 본 나의 블로그의 모습처럼 나는
그동안 내 블로그에 폭탄을 안고 지내왔던 셈이다.

 

이러니 그동안 내가 아무리 용을 쓰고 노력해도 결과가 신통치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그리고 조상님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나에게
이런 영감을 주어 이것을 확인하게 해주셨고, 덤으로 해결책까지
번뜩이는 영감을 통해 일깨워주셨으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다. ( ^^; )

 

해결책은 간단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에 검고 어둡게 나온 부분들은 모두 table을
이용한 부분들이다.

 

다른 부분들은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table을 이용한
부분만 비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있으니 그와 관련된 부분만
고쳐주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블로그 글을 하나 하나 table 이용한 부분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이 역시도 행동에 돌입하기 직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도움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바로 스킨에 들어가서 style.css 부분에서 table 관련 부분의
설정을 지워주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설프게 아는 지식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과감히 드래그 삭제 후 저장을 눌렀다.

 

그리고 드러난 결과는 대성공!!

 

음하하….힘들다…ㅜㅜ

 

잠들기 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9 테스트가
엄청난 긴장과 스릴을 안겨주는 바람에 잠까지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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