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조끼, 저렴한 가격? 난방비 절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얼마 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날씨가 너무 추웠죠.

 

그러다 보니 예정에도 없었고, 생각지도 못했고, 전혀 구매할 의사도 없었던 발열조끼를 티몬을 통해 부랴부랴 주문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 히터를 구입할까 싶어서 열심히 관련 정보를 검색했더랬죠.

 

그런데, 집에서 거의 하루 종일 켜 놓을 것을 생각하니 전기세 폭탄 맞을 일이 눈에 선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석유 난로를 구입할까 싶어서 역시 관련 정보를 열심히 뒤져 봤죠.

 

그런데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제가 과연 석유 난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화재나 일산화탄소 질식과 같은 사고가 생길 것 같아서 이것 역시 포기했더랬죠.

 

그냥 옷을 더 두껍게 껴입고 버티자는 심정으로 자포자기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 보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심지어는 추워서 밥 먹는 것조차 귀찮아서 굶게 되더군요. ㅋㅋ

 

참… 저희 집은 냉난방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여름에 더우면 더운 대로 겨울에 추우면 추운 대로 그렇게 삽니다. ㅠㅠ

 

추워서 덜덜 떨다가 문득 가스 버너로 공기를 데우면 좀 괜찮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곧바로 구석에 처박아 뒀던 가스 버너를 꺼내 부탄 가스를 끼워 넣고 가스 불을 꺼질랑 말랑할 정도로 약하게 틀어 놓은 다음 그 위에 주전자에 물을 반쯤 담은 후 올려 놨더랬죠.

 

시간이 좀 지나니 물이 끓기 시작하며 증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추위도 조금 덜해진 것 같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부탄 가스 새 것 1통으로 4시간 정도? 6시간 정도?

 

암튼 최대한 아껴서 사용했는데도 하루 2통은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루 종일 켜놨다는 건 아니고 말그대로 최대한 아껴서 사용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부탄 가스 1통이 1000원~1500원 정도 하더라고요.

 

그럼 하루에 2000원~3000원이고, 30일이면 6만원~9만원이 되더라고요.

 

헐… 이렇게 계산해 보니깐 가성비가 엄청 나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른 대체 방법이 없을까 이리저리 난방 관련해서 정보를 뒤적거려 보다가 발열조끼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발열조끼 생김새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겉감과 속감의 재질은 서로 다르며, 겉감에서 고무 냄새가 좀 납니다.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에 대한 리뷰들을 보면 고무 냄새가 심해서 그냥 입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던데요.

 

그런데 제가 받은 제품은 걱정과는 달리 처음 상품을 개봉했을 당시에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았던 거 같고요.

 

착용해서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고무 냄새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냥 막연히 고무 냄새라기 보다는 고무 타이어 냄새 비슷한데… 거슬리기는 하나 발열조끼를 입고 있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오늘로 3일 정도 사용 중인데요.

 

보조배터리 충전 중이거나 잠을 잘 때는 발열조끼를 바깥에 널어 놓았다가 사용할 때만 입었거든요.

 

그런데 느낌상 고무 냄새가 조금씩 강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감에 사용된 소재가 열을 받아서 그런 듯 싶네요.

 


 

직접 발열조끼를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구매내역을 캡처한 것으로 대체했네요. ^^;

 

사이즈는 가장 큰 XXXL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다행히도 제게 딱 맞네요.

 

너무 쪼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헐렁하지도 않게 적당하네요.

 

일반 의류 사이즈 생각하고 구매했다가 너무 작다며 불평하던 리뷰들을 미리 읽어 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XL 사이즈를 주문했을 테고… 그렇게 되었다면 옷을 입지도 못하고 버려야 되는 상황…

 

아무튼 보조배터리를 연결하고 3초 정도 꾹 누르면 왼쪽 가슴 부위의 버튼에 빨간색 빛이 들어옵니다.

 

이 상태가 60~70도 사이의 가장 고온의 열을 낸다고 합니다.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불빛의 색이 흰색으로 바뀌는데요.

 

이 상태가 50~60도 사이의 중온의 열을 낸다고 합니다.

 

다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불빛의 색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이 상태가 40~50도 사이의 저온의 열을 낸다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이 발열조끼는 발열되는 부위가 5군데입니다.

 

제 개인적으론 발열패드의 위치가 좀 마음에 안 듭니다.

 

등쪽 가운데 쯤에 1개, 배쪽에 2개, 등쪽 허리 부위에 2개가 있는데요.

 

차라리 배 부위에 있는 2개를 등쪽 어깨 근처로 옮기고, 등 가운데 쯤 있는 것을 좀 더 위쪽으로 당겨 올렸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멀쩡한 새 제품을 뜯어서 개조하기는 그렇고 그냥 아쉬운 대로 사용 중이네요.

 

사용해 보니 발열패드 부착 부위는 따뜻하나 여전히 추위를 느껴 어깨가 움츠러 들어 그다지 발열조끼의 효과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추울 때 목도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추위가 다르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다들 아실 겁니다.

 

등쪽 어깨뼈 사이와 목뼈 아래쪽 부위에 위치한 풍문혈과 어깨 부위가 따뜻하면 다른 곳이 추워도 상대적으로 추위를 덜 타게 됩니다.

 

반면 다른 곳이 따뜻해도 풍문혈과 어깨 부위가 춥고 시리면 몸이 더 움츠러 들고 덜덜 떨리면서 더 춥게 느끼게 되죠.

 

그런데, 제가 구입한 이 발열조끼에서 느껴지는 바로는 등 부위 발열패드의 위치가 풍문혈 아래 부분에 위치해 있는 것 같고요.

 

등쪽 어깨 부위 근처에는 발열패드가 없어서 추위에 어깨가 잔뜩 움츠러 들게 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격 대비 다 마음에 드는데 발열패드의 위치만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라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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