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온수기 50리터 설치 후 전기 요금 증가와 절약 방법

전기 온수기 50리터 설치 후 전기 요금 (전기세) 증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혼자 사는 1인 가정인데 사전 정보 습득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며 전기 온수기 정보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0리터 용량의 전기 온수기를 설치한 때가 지난 2022년 11월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설치에 사용된 비용은 총 55만원이 청구되더라고요.

 

저는 제품 구입 및 설치까지 포함해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35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데요.

 

설치한 전기 온수기는 경동나비엔 제품이고, 설치 기사 2명이 나와서 설치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예상 비용과 너무 괴리감이 커서 도대처 어떻게 해서 55만원이라는 비용이 나오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경우에는 샤워기를 따로 달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허접해 보이는 일반 샤워기 하나 달았다고 최대 예상 비용보다 20만원이나 더 많이 나온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이 분야에 관해 전문가도 아니라 뭐라 더 따질 수도 없고, 이미 설치가 완료된 상황이라 된통 호구 잡힌 찜찜한 기분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결제해 줬습니다. ㅠㅠ

 

아무튼 처음으로 저희 집에 전기 온수기를 사용해 보는 입장에서 내 삶의 질이 조금 더 나아지는구나 싶은 마음에 뿌듯해지데요.

 

그런데 설치 기사가 가면서 전기 요금 폭탄 맞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사용하라고 주의를 주더라고요.

 

후덜덜…

 

그래서 전기 온수기를 켜놓은 상태에서 하루 전기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 보기로 했습니다.

 

온도를 설정하려고 보니깐 디지털 방식이 아니라 다이얼 방식으로 손으로 돌려서 온도를 맞춰 줘야 하더군요.

 

저는 설정 온도를 대략 55도 정도로 맞췄습니다.

 

혼자 사는 데 온수가 50리터면 굳이 찬물을 섞어서 사용할 필요없이 온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굳이 찬물을 섞어야 될 정도로 뜨겁게 온도를 유지하는 건 낭비라 생각되서 말입니다. ^^

 

어쨌든 전기 온수기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서 램프의 불이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전기 계량기의 숫자를 확인하고 당시 시간과 함께 적어놨더랬죠.

 

온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날 비슷한 시각에 변동된 전력량을 확인해 보니 대략 7KWh 정도 변했더라고요.

 

전기 온수기만 사용해서 7KWh를 사용했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집 전체에서 사용하던 전기 사용량을 포함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1인 가정이고 단독주택에 사는 제가 한 달 평균 사용하는 전력량은 100~120KWh 정도 되었거든요.

 

전기 온수기를 설치하기 전에는 계량기 표시상 하루에 평균 3~4KWh 정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해봐야 LED 전등,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밥솥, 냉장고, 커피포트, 청소기, 그리고 겨울에 잠 잘 때 최저 온도로 맞추고 사용하는 전기장판, 가끔 사용하는 세탁기가 전부네요.

 

전등은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밤낮 구분없이 항상 꺼놓고 지냈습니다.

 

이렇게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끼면서 사용한다고 해도 한 달에 최소 100KWh에서 최대 120KWh 정도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아! 중요한 정보 하나를 빼먹을 뻔했네요.

 

저희 집에는 300W짜리 태양광 패널이 1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로 하루에 생산 가능한 전력이 1KWh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생각 외로 전력 생산 사능한 시간이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시간 당 평균 125Wh 정도 생산되는 것 같고요.

 

태양 빛이 강렬할 때 제가 확인한 최고 전력 생산량은 290W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30일 기준 한 달 평균 전력 생산량은 대략 30KWh 정도 되는 거 같더라고요.

 

이 부분을 감안하면 태양광 패널이 없었을 경우 최소 130KWh에서 최대 150KWh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헷갈릴 수 있으니 이후부터는 태양광 패널의 도움이 적용된 상태에서 전력 사용량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기 온수기를 처음 설치했을 때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주의 경고를 듣고 쫄아서 한동안은 샤워할 때 물을 데울 때만 전원을 켜놓고, 그 외 시간은 항상 꺼둔 채로 지냈습니다.

 

그렇게 2023년 2월 중순 쯤까지 그런 패턴으로 사용했거든요.

 

아! 겨울이라 추워서 매일 샤워를 할 수 없어서 10일에 한 번씩만 했습니다. ㅠㅠ

 

샤워할 때마다 몸속으로 파고드는 한기 때문에 덜덜 떨면서 샤워하는 것도 고역이라… ㅠㅠ

 

세수와 설겆이는 식어가는 온수기 물을 사용하다가 찬물이 나오면 그 때부터는 다음 샤워 때에 물을 데우기 전까지 그냥 찬물로 했고요.

 

머리 감는 건 3일에 한 번씩 커피 포트로 찬물을 데워서 사용했습니다.

 

세수하고 설겆이하고 머리 감을 때마다 50리터 물을 매번 데우려면 전기세 폭탄 맞을 거 같아서 겁나서 시도를 못하겠더라고요.

 

아무튼 이렇게 몇 달을 지냈는데 그동안 계량기에 표시된 한 달 전기 사용량을 보니 110~120KWh 정도 되더라고요.

 

태양광 패널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 사용량에 30KWh 정도가 더해진 값이 되었겠죠?

 

전기 온수기를 설치하기 전과 비교해 보면 최소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최대 사용량은 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2월 중순 지나고부터 전기 온수기를 24시간 전원을 켜놓고 관찰해 봤습니다.

 

전원을 켠 뒤 온수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24시간이 지난 뒤 계량기 숫자의 변화를 살펴보니 6~7KWh의 변화가 생겼더라고요.

 

또다시 그 상태 그대로 온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이 지난 뒤 계량기를 살펴보니 3~4KWh의 변화가 관찰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5리터 정도의 온수를 사용한 다음 다음 날 계량기의 숫자의 변화를 살펴봤더랬죠.

 

그런데 변화는 3~4KWh 정도로 그다지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더라고요.

 

태양광 패널의 도움 덕분인지 날이 밝은 낮 동안에는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계량기의 변화량은 1KWh 정도 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밤에 자고 일어나서 계량기를 보면 밤새 2~3KWh가 추가로 증가해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기서 언급되는 전력량은 집 전체에세 사용되어져서 계량기에 표시되는 전력량을 말하는 겁니다.

 

아무튼 제 경우에서 보자면 전기 온수기를 켜놓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30일 기준 한 달 간 집 전체에서 사용된 전기 사용량은 최대 120KWh 정도 나올 거 같네요.

 

여기서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전기 온수기를 항상 켜놓으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다는 점…

 

문제는 증가하는 전기요금인데…

 

일단 제가 검증한 방식은 온수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처음 물을 데울 때만 전원을 켜고, 데워진 후에는 다음 온수가 필요한 때까지 꺼두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더군요.

 

24시간을 기준으로 찬물 상태에서 설정 온도까지 물을 데울 때 사용된 전력을 보면 대략 2~3KWh 정도 소모되는 거 같았습니다.

 

이후 나머지 시간 동안 1~2KWh 정도가 소모된 것 같고요.

 

처음 관찰 실험 때 6~7KWh 변화량이 관찰된 것을 보면 24시간 동안 처음 찬물을 설정 온도까지 데우고 유지하는 데 소모된 전력량은 평소에 비해 3KWh 정도 증가했다는 소리 같은데…

 

얼핏 생각해 보면 전기 온수기가 초기 구동시 큰 전력을 소모하는 기계적 구동을 하는 장치도 아니고, 설정 온도에 따라 전열 코일에 전류가 온오프 되는 방식일텐데 자주 사용하든 가끔 사용하든 어차피 온수를 사용한다면 전원을 켜두든 꺼두든 무슨 상관일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말 그대로 사용한 만큼 전력을 소모하는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아닌가?

 

흠… 50리터의 온수를 매번 한 번에 다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샤워할 때를 제외하면 온수 사용량도 많지 않고, 미지근한 물 온도도 상관이 없고…

 

차라리 온수가 자연적으로 식어서 찬물이 나올 때까지 전원을 꺼뒀다가 찬물이 나오면 설정 온도까지 데웠다가 전원을 끄는 방식이 전기를 절약하는 데 더 나을까요?

 

음… 아무래도 이리저리 방식을 바꿔가면서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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