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드름 ‘ 브리니클 ‘,
보고도 믿기 힘든 자연의 신비
바다 속 죽음의 고드름 ‘ 브리니클 ‘, 접촉되는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바다 속에서 발생하며 닿는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고 알려져온
죽음의 고드름이 최근 영국의 BBC 방송팀의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브리니클이라고 불리는 이 죽음의 고드름은 1960년대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며, 고밀도 염수를 뜻하는 브라인 ( brine
)과 고드름 ( icicle )을 합성해서 ‘ 브리니클 ( brinicle )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본 죽음의 고드름 ‘ 브리니클 ‘은 수면
위에서부터 바다속 아래 바닥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위에 닿는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매우 빠른 속도록 성장한다고 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쑥쑥
자란다는 것은 아니며, 대기중에서 자라나는 고드름에 비해서 매우
빠른 속도록 성장한다는 의미 입니다.
위 사진은 해수면 부근에서 생성된 ‘ 브리니클 ‘의 모습입니다.
사진만 본다면 하늘에서 회오리 기둥이 뻗쳐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저것이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동영상은 고속으로 촬영된 것이라 우리들은 편안히 인터넷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 가운데 하나인 브리니클의 자라나는 모습을
흠미롭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만, 당시 이것을 촬영한 BBC
방송팀은 영하 2도에 달하는 차가운 남극 바닷속에서 대여섯
시간을 버티며 촬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위 사진은 ‘ 브리니클 ‘이 드디어 해저 바닥에 도달한 모습입니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에도 해저 바닥에서 움직이는 불가사리, 성게
등의 해저 생물들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바닷속이 맞는지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
이것이 죽음의 고드름이라 불리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더군요.
바닥에 닿는 순간 그 주변의 해저 바닥에 있는 불가사리, 성게
등을 순식간에 얼려 버리며 지나가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브리니클은 해저 바닥에 닿은 후 주위 사방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향으로 마치 길을 따라 가는 것처럼 진행되더군요.
바닷속 해저 바닥 표면을 급속도로 얼리며 빙판을 만들고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신기한 광경이네요.
회오리 치듯 해저 바닥에 뿌리를 내린 죽음의 고드름, 그리고 한쪽
방향으로 길게 빙판길을 만들며 지나가는 모습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우며 흥미있는 자연의 장관이었습니다.
평생에 걸쳐 한번 볼 수 있을까 말까한 이런 멋진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추운 남극 바닷속에서 촬영하느라 고생하신 BBC 방송국 팀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