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불펌 신고 너무
힘들고 복잡하다..차라리 사이버수사대 신고하는게 더
낫겠다
웹서핑 도중 여기 저기 링크를 타며 이동하다가 문득 눈에 익은
내용의 컨텐츠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2010년에 작성했던 글이더군요.
순간 욱~ 하면서 혈압이 치솟길래 곧바로 사이버수사대
사이트로 이동해 신고서를 작성했지만 도중에 이를 그만두고 해당
블로그 주인장에게 경고 및 삭제 요청을 하러 갔습니다.
일단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가게되면 사법처리
과정을 거쳐 해당 블로그 주인이 전과자가 되어버려 인생을 망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괘씸하지만 일단 한번은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런데 막상 해당 블로그로 가서 댓글과 방명록을 통해 이 사실을
경고하려 했더니 로그인 하지 않으면 댓글을 달 수 없게
해놓았더군요.
그래서 해당 블로그 서비스 업체인 포털사이트 파란 고객센터에
이것을 신고하고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신고할 때 제 블로그 원본글 주소와 불펌해간 블로그의 주소를
작성했고, 제 연락처로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원본글의 블로그 주인장이 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로그인 상태의 블로그를 캡처해서 보냈구요.
그런데도 파란 고객센터에서는 자신들의 신고서를 다운받아 그대로
작성해서 정식으로 신고하라는 답변을 보내왔더군요.
복잡하고 귀찮은게 싫어서 그냥 가볍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했더니 상당히 수고롭고 복잡하게 만드네요.
이럴바에야 좀 더 수고롭고 복잡하더라도 차라리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서 정식으로 법적 처리를 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블로그 주인장이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댓글을 달 수 있게
해놓았더라면 일단은 먼저 불펌 블로그 주인장한테 경고를
했을텐데 그 자신이 그 길을 막아놓았으니 저로서도 이제는 더
이상 선택할 방법이 없더군요.
포털사이트에도 불펌 블로그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묻게
한다면 이렇게 배짱부리듯 미온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니 포털사이트에서는
컨텐츠 확보 목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미적거리며 수동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처럼 또라이같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자기 컨텐츠가 도둑질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자신의 권리주장을 그냥 포기해 버리기 딱 좋겠더군요.
저는 간혹가다가 또라이짓을 한번씩하는 사람이라서 오기가 발동해
그냥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신고장을 접수해버렸습니다.
담당 수사관이 중간에서 중재를 잘해줘서 일이 더 복잡해지지 않게
조율해주신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저를 수고로움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면 해당 불펌 블로거가 전과자가 되어 인생을
망치던 말던 확실하게 책임을 물을 작정입니다.
포털사이트 파란에서는 저작권 침해로 자신의 사이트 회원을
상대로 신고가 들어왔다면 이 사실을 해당 회원에게 알려서 회원
스스로 사건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제 짐작처럼 컨텐츠 확보가 목적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해당 회원에게 신고 사실을 알리기 보다는 제
스스로 신고하다가 스스로 포기하기를 바랬는지 증거를 제시해서
제 게시물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정식으로 신고하라는 헛소리를 하고 있어서 심히
유감스러웠습니다.
위 그림은 제가 파란에 신고한 내용 입니다.
비록 대단한 글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허접한 낙서조차도 그 글이
작성되는 순간부터 저작권이라는 것이 발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저는 블로그 운영을 취미나 장난으로 하는게 아니라
생명을 갈아먹어 가면서 목숨걸고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러니 제가 또라이짓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미치지 않고 정신을 수습하며 원만하고 빠르게 처리하고
끝내려 했더니 파란에서는 위 그림과 같은 답변을 보내오며 결국은
제가 또라이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아버리는군요.
그래서 결국 헤까닥 해 버려서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신고장을
접수해 버렸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난
뒤더군요.
▶ 원본글 :
https://googlinfo.com/31
▶ 불펌글 :
https://blog.paran.com/desnlife/42810260
제가 위 불펌 블로그에서 제 글이 또 있는지 대충 살펴보면서
느낀점은 해당 블로그는 불펌 자료로만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블로그가 수년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한편으로는 머리 싸메고 글쓰는 내가 진짜
어리석은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은근히 불펌의
유혹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