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 시 초단타 수익률 보다
중장기 수익률이 더 좋네요
4월3일 화요일, 그동안 주식 매수 해놓고 처박아 놓았던 물량을
전량 매도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목표 수익에 도달하지 않는한 제가 한가할 때까지
주식에 관심 끊고 그냥 계속 처박아 두려고 했었는데 전날 잠을
자는 중에 제 주식 계좌가 깡통이 되어 파산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게 되었고, 꿈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체험이라
잠에서 깨고 나서도 잠시 동안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려서 머리를
쥐어뜯기까지 했었거든요. ^^;
그리고 잠시후 완전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꿈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비록 꿈이기는 했지만 기분이 정말 더럽고 찝찝해서 아무래도
이번에 매수 물량을 전량 처분하고 당분간 현금을 들고 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주식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증권 소식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왠걸…
증권 관련 소식은 매도는 커녕 추가 매수를 고려하게 할 정도로
흐믓한 소식들이 많아서 또다시 제 마음을 갈팡질팡하게
만들더라구요.
결국 오전장까지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에 매도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후장이 되어서야 눈 질끈 감고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전량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분위기 상으로만 본다면 더 많이 상승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과거 제 경험상으로 이런 분위기 믿고 마음 놓았다가 뒤통수 맞는
경험도 여러번 당해봤고, 또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어서 더
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더 오르면 내 복이 아니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물론, 제가 팔고난 이후로 호가가 10단계나 더 올라가는 바람에
속이 무척 쓰라리긴 했지만요..ㅜㅜ
300만원 투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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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식 매매를 위해 투자한 원금이 300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초단타 매매로 하루에 5만원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정신없이 매매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ㅜㅜ
제가 수익을 낼 때는 원칙에 따라 매수 매도를 하는데, 그러다가
손실을 입게되면 원칙을 무시하고 손절 또는 익절을 못해서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큰 손실을 보게 되어 그동안 힘들게 조금씩
쌓았던 수익을 한순간에 모두 토해놓는 일을 반복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한달 단위로 결산을 해보면 고생만 실컷하고 수익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실로 마감하게 되어서 초단타 매매는 현재로써는
제 내공으로는 힘들 것 같아서 적게 먹더라도 편하게 매매하자
생각하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장기 매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HTS 차트를 들여다 보거나 증권 관련 소식을 듣거나 하다보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제 소신껏 차트 분석해서 중장기
방향성을 보고 질러 놓고 그동안 주식 관련해서 눈가리고 귀막고
철저히 관심끊고 있었더랬죠.
300만원으로 주식 매매를 한지는 약 7개월 정도 되었는데, 처음
3개월 정도는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접은 후 약 4개월 동안 중장기
매매로 방향성을 보고 KODEX200 종목을 매수 해놓고 4월3일까지
기다려 왔고, 그 결과 제 계좌 잔고는 350만원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3개월 동안 생고생 하면서 쌓은 수익 보다도 단 한번 매수 해놓고
신경 끊고 처박아 두었던 4개월간의 수익이 더 큰 것을 보니
씁쓸한 생각도 드네요.
고수의 수익률에 비교한다면 미미한 수익이라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은행 이자와 비교해 본다면 편하게 큰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죠. ^^
은행 이자의 경우 최종 이자에서 세금이 공제되어 지급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주식 계좌 잔고에 있는 금액은 이미 수수료와
세금이 공제된 금액이라 그만큼 더 차이가 생기게 되겠죠.
저는 비록 인생역전을 시킬 만한 눈부신 수익률은 거두지 못했지만
손실을 내지 않고 계속해서 적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쌓아 올리면서
승리하는 경험을 쌓아간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다음 매수 기회가 오면 올해 목표는 350만원을 500만원으로 만들어
놓는 것으로 삼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