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망하는 이유 설명
방식은 사이비 종교랑 비슷한 듯…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 공부하면 망하는 이유 ‘를
수학적으로 풀어서 증명한 내용이 올라와서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공부하면 망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생각해낼 수 있었던
사람의 아이디어가 놀랍기도 하네요.
얼핏보면 수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상당히 설득력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시면 제시된 명제 자체에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내용은 공부하면 안 망하고, 공부 안하면 망한다는 두 개의
명제를 주고 시작하는데요.
우리의 실제 세상살이가 이렇게 딱딱 맞아떨어지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습니까?
사람들마다 성공에 대한 척도와 기준도 모두 제 각각 일테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두 명제가 모두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처음에 제시된 두 개의 명제를 더한 후 양변에 ‘ 안 + 1 ‘이라는
공통인수로 나눠주면 ‘ 공부 = 망함 ‘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는
형태인데요.
아무 생각없이 보면 상당히 그럴 듯해 보입니다.
이것은 이미 공부하면 망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명제를 세운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죠.
저는 이 내용을 보는 순간 사이비 종교가 떠오르더군요.
자신들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그럴 듯한 말들을
갖다붙이죠.
저는 교회에서 이단이라고 부르는 몇몇 거대한 단체의 교리도 직접
들어봐서 아는데요.
이들이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성경구절들을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입이 쩍쩍
벌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은 하나같이 절대적인 명제에서 출발해서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명제를 세운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아무런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공부하면
망하는 이유가 진짜인 것처럼 믿게되어 버리는 것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