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사기 ] 사채업자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사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금일 오후 3시경 저희 집전화로
전화사기 시도가 한차례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와 유사한 전화사기 경험을 여러번 겪어본 상황이라
전화를 받는 순간 사기라는 느낌이 팍 오더군요.
그래서, 그들의 전화사기 수작에 걸려들지 않고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겪었던 가족납치 보이스피싱 사건과 대단히 흡사한
수법이었기에 금방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이구요.
이번에 제가 겪은 전화사기 수법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해
드릴테니 참고하시고 이같은 수법에 당하는 불상사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걸려온 집전화를 받으면 상대방에서는 ‘ XXX 네 집 아니냐? ‘라고
물어봅니다.
‘ 맞는데 왜 그러냐? ‘라고 되물으면 상대방은 ‘ XXX 아버님 혹은
어머님 ‘ 되시냐고 확인될 때까지 계속 물어봅니다.
일단 이쯤되면 전화사기에 대한 경계부터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신분, 개인정보 등 어떠한 것도 상대가 요구하는 정보는
일체 알려주시지 말고, 오히려 상대의 정체와 목적에 대해서
심문부터 해보셔야 합니다.
대답을 회피하면서 자신이 묻고 싶은 것을 계속 물어올 경우
전화사기 시도일 가능성이 100%라고 보셔도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와 전화를 건 목적을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 수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한가지, 이들 전화사기의 특징은 ‘ 아버님 혹은 어머님
‘인지를 꼭 먼저 확인해 본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남자이기 때문에 ‘ XXX 아버님 되시냐? ‘라고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배경 사운드로 주변에서 뭔가를 두들겨 패는 소리가
약하게 들리구요.
저는 전화사기라는 확신이 팍 들길래 ‘ 요놈들 봐라? ‘하는 생각에
이들이 어쩌나 보려고 ‘ 왜 그러시는데요? ‘라고 수차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음 순서로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 XXX 아버님
되시냐? ‘고 확인하길래 ‘ 그렇다 ‘라고 거짓말을 한 후 ‘ 왜
그러냐? ‘고 물으니, ‘ 자신은 사채업을 하는 사람인데, XXX 친구
아무개가 얼마전 자신들한테 사채를 빌려썼는데 그때 XXX가 같이
와서 보증을 섰다 ‘라고 하더군요.
이놈들이 XXX의 친구 이름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가족납치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크게 마음고생을 했던 생각이
떠올라서 순간 속에서 욱하고 치밀어 올라오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상대방한테 쌍욕을 날려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처음 제 계획은 이들의 수법을 끝까지 파고들어가 보는
것이었는데, 그만 욱하는 바람에 도중에 무산되고 말았네요.
하지만, 더 이상 파고들어가 보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예전의
가족납치 전화사기랑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더군요.
결국, 결론은 ‘ 납치했으니 돈 내놔라.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
장기 끄집어 내서 팔겠다.
전화 끊지 말고, 신고도 하지 말고, 주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 등등 뭐 이런 수작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제가 전화기에 대고, 쌍욕을 하기 시작하니 전화를 후다닥
바로 끊어버리더군요.
이놈들도 욕먹는 건 싫은가 봅니다.
해줄 욕은 많은데 몇마디 들어보지도 않고 도중에 바로 끊어버리니
말이죠. ㅎㅎ
참고로,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듣기로는 전화사기 발신처의
대부분은 중국이라고 하며, 조선족들이 사무실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이짓거리를 한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라면 국제전화일텐데, 사용요금이
장난아니게 나올텐데도 이짓거리를 계속해대는 것을 보면 수입이
꽤나 짭짤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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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겠죠.
모쪼록 제 경험담을 참고해 보시고 유사한 수법에 걸려들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