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계산기 믿을만할까?
요즘 몸짱이니 뭐니 해서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여성 분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계시죠?
요즘 이런 관심과 맞물려 ‘비만도 계산기‘라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네이버 검색창에서 ‘비만도 계산기’라고 검색하면 ‘성별, 신장, 체중, 나이’로 간편하게 자신의 비만 여부를 알 수 있는 툴이 나옵니다.
예로 들어, 키 180cm에 몸무게 70kg인 25세 남성의 경우를 측정해 보았는데요.
신체질량지수(BMI)가 21.6으로 정상으로 나오네요.
동일 조건으로 체중만 75kg으로 변경해 보았습니다.
신체질량지수가 23.15로 과체중으로 나오네요.
동일 조건으로 체중만 81kg으로 변경해 보았습니다.
신체질량지수가 25로 비만으로 나오네요.
결과를 보니 예전에 ‘신장 – 체중’을 해서 수치가 100 이하로 나오면 비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그 기준이 지금까지도 변동없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과연 수치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별하는 비만도 계산기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경우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자면…
키 : 비밀, 몸무게 : 비밀, 나이 : 비밀… ㅋㅋㅋ
암튼 한창 많이 먹고, 활동도 많이 하고, 힘도 많이 쓸 20대 때 제 몸무게는 90kg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운동도 엄청나게 해서 온몸이 근육질이었고, 뼈대도 통뼈라가 뼉다구 무게만 해도 꽤 나갔거든요.
배나 허리에도 잡히는 뱃살도 전혀 없었구요.
근데 병원가서 비만도 검사를 하니 고도비만이래요. ㅡㅡ;
실제로 비만도 수치가 어느 정도가 되면 정상으로 나오나 싶어서 알아보려고 당시 운동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식사량만 대폭 줄여봤던 적도 있었거든요.
암튼 그렇게 해서 약 20kg 정도 살을 뺐었죠.
당시 아버지의 표현을 빌려 설명드리자면 뼈다귀에 가죽만 덮어 씌워 놓은 모습이랄까…
참고로, 몸무게 90kg 정도 나올 때 지인들은 제 몸무게를 70kg 정도로 보더라구요.
90kg이라고 하면 다들 뻥치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어요.
당시 몸무게 90kg일 때 비만도 계산기 수치로 ‘고도비만’이라고 나올 때 주변 사람들은 ‘딱 보기 좋다, 잘 빠졌다’ 등등 이런 말을 했었구요.
20kg을 줄여서 체중이 70kg이 되었을 때 비만도 계산기 수치로 ‘과체중’이라고 나올 때 주변 사람들은 ‘어디 아프냐?, 피골이 상접했네’ 등등 이런 표현을 했었네요.
이 때 저는 비만도 계산기 수치는 믿을 수 없는 정보라는 것을 깨달았죠.
뼈대가 통뼈라서 뼈다귀 무게만으로도 다른 사람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데다 근육 무게까지 더해지니 비만도 계산기 기준으로 정상 수치로 내릴 수 없겠더라구요.
그렇게 했다가는 자칫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ㅋㅋㅋ
결론은 비만도 계산기 수치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 눈에 좋게 보이면 그게 정상이고, 뚱뚱해 보이면 그게 비만이라는 겁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온다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 계시다면 일단 주변 지인들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보는 게 우선일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