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중고 부품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

요즘 컴퓨터 업그레이드 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여 가는 게 느끼지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 부품들의 사용 기간이 (가물가물…. 음…) 평균 5년 정도 된 거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점점 성능이 딸리는 것이 느껴져서 요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게 되었네요.

 

뭐, 물론 일부 부품들은 예전에 고장나서 여차저차해서 중고로 얻은 것으로 교체해서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그것도 이제는 점점 한계를 보이나 봅니다.

 

그냥 단순히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유튜브나 각종 동영상 감상 및 가벼운 게임 정도를 즐긴다면 현재 컴퓨터 사양으로도 충분하긴 한데요.

 

문제는 제가 동영상 관련 편집 프로그램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도 돌려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성능보다 더 높은 성능의 컴퓨터가 필요해지더라고요.

 

제가 예전에는 게임을 매우 좋아했는데 요즘 온라인 게임들은 요구 사양이 높아서 제 컴퓨터로는 즐길 수 없는 것도 많아서 온라인 게임에서 손을 놓은지 대략 2~3년은 넘은 것 같네요.

 

본의 아니게 온라인 게임을 못하게 되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좋아했던 게임도 관심이 시들시들해지더라고요. ㅎㅎ

 

그러다 보니 이제는 게임 때문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야 될 이유가 없어진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컴퓨터 부품 가격이 납득할 만한 수준까지 내려 오기를 기다리며 구형 부품들로 버텨 왔는데요.

 

최근 일부 부품의 중고 가격이 내려 간 것이 포착되면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가 꿈틀대며 유혹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몇 일째 중고 사이트를 오가며 싸게 나온 물건이 있나 뒤지면서 새 제품과 가격도 비교해 봤는데요.

 

헐… 중고 가격이 내려간 이유가 새 제품 가격이 내려 갔기 때문인 것 같더군요.

 

이러면 굳이 중고를 사야 할 이유가 없어져 버리는데… ㄷㄷㄷ

 

중고 가격이랑 새 제품 가격이랑 도진개진… 어떤 것은 중고 가격이 더 비싼 해괴한 경우도 있더군요.

 

차라리 마음 편하게 AS랑 성능을 생각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새 제품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새 제품의 가격이 구매욕을 일으킬 만큼 끌리냐면 그것도 아닌 상황… ㅋㅋ

 

아… 젠장… 이러다가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기존 컴퓨터 사망할 때까지 본의 아니게 버티게 되면 어쩌나… ㅋㅋ

 

최근 몇 년 사이에 출시된 컴퓨터 부품들이 내구성이 거지 같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중고 사는 게 더 망설여지는데 AS 기간 끝난 중고품들 가격이 새 제품 가격의 반값보다 비싸다니…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새 제품 5만원 하는데 AS 보증 기간 끝난 중고품을 3만5천원에 팔면 사고 싶겠어요? 안 사고 싶겠어요?

 

더군다나 중고품은 단종된 제품이고, 새 제품은 성능이 더욱 개선된 최신 제품이라면요?

 

어휴.. 제가 대략 10~15년쯤 전에 용산에서 중고 노트북 30만원 주고 샀다가 1개월 조금 지나서 고장 나는 바람에 맨붕 왔던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것도 무리하게 많이 사용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았죠.

 

일 마치고 와서 하루에 2~3시간 어셈블리와 C++ 프로그래밍 공부한다고 사용한 게 전부였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중고 구입하는 게 부담스러운데 가격까지 매력이 없으니 매입하기 망설여지더라고요.

 

현재 제 컴퓨터 사양은 CPU가 i3-3220, 메인보드는 GA-B75M-D3H,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9500GT, 램은 삼성 4GB 2개, 하드디스크는 삼성 160GB, SSD는 인텔 120GB입니다.

 

중고품으로 CPU는 i7-3770, 램은 8GB 2개, 하드디스크는 2TB, 그래픽카드는 GTX 1050 Ti 4GB 혹은 GTX 1650 4GB를 구입해서 아쉬운 대로 업그레이드를 해볼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가격이 껄쩍지근하게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급할 건 없다 싶어서 더 싸게 나오는 매물이 없나 몇 일을 눈팅만 하고 있었더랬죠.

 

그러다 보니 생각이라는 걸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CPU랑 메모리를 구입해서 쓰다가 메인보드가 고장나면 어쩌지?’

 

처음에는 메인보드도 중고로 구입하면 될꺼라 쉽게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CPU와 메모리는 오버클릭해서 혹사 시킨 제품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좋아서 중고라도 안심이 되지만 메인보드는 고장이 잘나는 부품 중에 하나거든요.

 

새 제품을 사려고 해도 이미 1155 소켓 메인보드는 생산되는 게 없는 거 같더군요.

 

메인보드를 다른 소켓 제품으로 바꾸게 되면 CPU와 램도 다시 구입해야 되는 상황…

 

하드디스크와 그래픽카드도 중고로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것들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빌어먹을 인텔 소켓…. ㅠㅠ

 

이번 기회에 가성비 좋다는 AMD로 갈아타볼까 싶어서 검색 신공을 통해 구입할 만한 중고 AMD CPU를 찾아보니… 헐…

 

인텔 CPU에 비해 중고 매물도 얼마 안 나와 있는 데다가 좀 지난 CPU 중고 가격도 후덜덜…

 

아 놔… 그 돈 주고 구형 AMD CPU 살 바에야 차라리 구형 인텔 CPU를 사고 말지…

 

요즘 출시되는 CPU는 어떨지 몰라도 예전 모델들은 같은 코어 및 스레드 수라도 인텔 꺼가 휠씬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알고 있었는데 쿼드코어 기준으로 가격은 도진개진… 헐…

 

아니 오히려 예전 모델 기준으로 봤을 때 중고품은 인텔이 더 가성비가 좋아진 것 같구만… ㅋㅋ

 

왠지 지금 시점에서 중고품 사면은 손해볼꺼 같은 이 쎄한 느낌은 뭘까요…

 

용산 업자들이 컴퓨터 부품 가격 담합해서 장난쳐서 우리 나라 컴퓨터 부품 가격이 비싼 편이다라는 소리가 들리더만 중고 시장도 업자들 농간에 가격이 HELL이 된 것 같네요.

 

아.. 젠장.. 처음에 중고 구입하려고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새 제품 골라서 견적 뽑고 앉아 있네요.

 

마음에 들도록 견적 뽑았으나 총 금액 보고 땅이 꺼져라 큰 한숨…

 

금액 맞춰서 사양 조정하니 구매 욕구가 안드로메다로 달아나버리네요. ㅋㅋㅋ

 

또다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중고 사이트를 기웃기웃…

 

역시나 나온 가격 보고 고개는 도리도리…

 

아무래도 제가 심각한 선택 장애에 빠진 거 같네요.

 

당분간 컴퓨터 사망하기 전까지 더 버텨 봐야 겠네요. 음… 미친 척하고 하드디스크만 중고품 구입해볼까???

 

미친 척하고 구입했다가 얼마 못 쓰고 고장나면 진짜 미칠 꺼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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