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AS기간 남아있는 중고 그래픽카드 GTX 1050을 택배비 포함해서 5만2천원 주고 구입했었습니다.
판매자께서 자신이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라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고 보니 먼지 조금 묻은 거 빼면 새 것처럼 상태가 깨끗하더라고요.
제조사(유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제품번호 확인해보니 확실히 제품 출고일 기준으로 AS 기간도 4개월 정도 남았더군요.
판매자 말에 따르면 구입한 지 5~6개월쯤 된 것이라고 하던데… 구입일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1년6개월의 무상과 1년의 유상 AS 기간이 남았네요.
어쨌든 큰 맘 먹고 구입한 그래픽카드 GTX1050 성능 점검하느라 이것저것 돌려보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게임할 때 성능 확인한다고 프렙스 사용해서 프레임 확인하잖아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그런데 게임 종료하고 프렙스도 종료하는 걸 깜빡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특정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11인데요.
솔직히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브라우저이면서 제일 익숙하고 제일 잘 아는 브라우저라서 이 녀석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외에도 보조용으로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11로 이용할 수 없는 사이트를 만나는 바람에 파이어폭스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더랬죠.
파이어폭스로 접속하니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해지긴 했는데… 얼라료??
모니터 상단 모서리 부분에서 어디서 많이 본 숫자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ㅋㅋ
게임 내에서 프레임 확인할 때 프랩스 켜놓으면 나타나는 바로 그 숫자더군요.
제가 전기 소모 줄이느라 그래픽카드 최대 프레임 한계를 30프레임으로 제한시켜 놨거든요. ㅋㅋ
당연히 엔비디아 3D 설정에서 수직 동기 꺼놔도 30프레임까지 밖에 안 나와요.
제 눈은 막눈인지 30프레임만 되도 게임을 할 때나 동영상을 볼 때나 그다지 불편함 없이 그럭저럭 만족스럽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구태여 30프레임 이상 뽑아내면 낭비라는 생각에 일단은 최대 프레임을 30으로 설정해놓긴 했는데 막상 이렇게 해놓고 보니 전력 측정 장비가 없어서 전기 소모가 줄어 들었는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더라고요.
얼핏 생각하면 가령 300프레임 이상 뽑아내는 그래픽카드를 30프레임까지만 뽑게 하면 그만큼 일을 적게 하게 되니 전기 소모도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픽카드에서 프레임 뽑을 거 다 뽑아 놓고 그중에서 30프레임만 추려서 뿌려주는 아주 비효율적인 작업을 하는 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시켜놓고 성능은 성능 대로 대폭 줄어들고, 전기는 전기 대로 더 많이 소모되는 황당한 상황이 되어 버리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필요했기에 관련 정보를 찾아 인터넷 바닷속을 헤매고 다녔더랬죠.
그러나 불행히도 제가 원하는 정보는 찾지 못했고, 희한한 경험만 하게 되었네요.
프렙스를 켜놓은 상태에서 파이어폭스를 실행하면 프레임 숫자가 나타난다는 거 말이에요.
저는 최대 프레임을 30으로 제한해 놨기에 최대 30까지 숫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더라고요.
마우스만 움직여도 숫자가 오르락내리락…하네요.
인터넷 익스플로러11과 크롬에서는 프렙스를 켜놔도 평소처럼 아무 반응이 없는데 파이어폭스만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프레임 숫자가 나타나네요.
혹시… 파이어폭스 실행하는 게 게임하는 거랑 같은 상황?
이런 상황을 접하고 나니 전기 요금에 민감한 저로서는 괜히 파이어폭스 사용하기가 찝찝해지더라고요. ㅋㅋ
혹시나 싶어 이것과 관련된 정보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 봤으나…. 없네요..ㅠㅠ
에겅.. 결국 직접 몇 달 사용해보고 전기 요금 평균낸 값이 이전 평균 요금과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 살펴보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아… 쫄리네… 후덜덜… 전기 요금 폭탄 맞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