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하드디스크 구입하시려는 분 계시다면 정말 말리고 싶네요.
저는 5~6개월 즈음 전에 다나와 중고 장터에서 2TB 하드디스크 1개를 3만5천원(배송비 별도) 주고 구입했더랬죠.
2012년 즈음에 출시된 제품인데요. 거의 8년 지난 제품이더라고요.
돈 좀 아껴 볼꺼라고 새제품의 절반 가격보다도 비싸게 팔던 중고품을 구입했었는데요.
현재 돌이켜 보면 당시 제가 미쳤었거나 뭐에 홀렸거나 했던 모양입니다. ㅠㅠ
2TB 중고 하드디스크를 구입해서 보조용으로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했는데요.
오래 사용하려고 정말 아끼고 조심스럽게 사용했었거든요.
그런데 구입한 지 5~6개월 지난 시점에 아무런 전조 증상도 없이 갑자기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안되는 사건이 발생하더군요.
흑흑..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 덕분에 그동안 모아왔던 자료들과 작업해오던 자료들을 몽땅 날려버리게 생겼습니다.
뭐 하드디스크 수리하고 데이터 복구하면 살릴 수야 있겠지만 문제는 어마무시하게 청구되는 비용…
그래서 저는 현재 피눈물을 쏟으며 날려버린 자료들을 자력 복구 중에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으며 작업 중이었거나 작업 완료했던 파일들을 새로 만들고 있고요.
자료들도 인터넷 뒤지면서 하나 둘씩 수집 노가다 중입니다. ㅠㅠ
너무 갑갑하고 답답해서 속이 터지고 미쳐 버릴거 같네요. ㅠㅠ
새제품과 동일 모델의 동일 스펙을 가진 중고품을 절반 가격에 샀다고 해도 사기 당한 느낌일 텐데 8년이나 지난 구형 모델을 신형 새제품의 60% 수준의 가격에 샀음에도 5개월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고장이 났다는 것이 너무 속이 쓰라리네요.
차라리 새제품의 20% 정도 가격에 샀다면 ‘그럼 그렇지’라면서 그러려니 했을꺼 같은데…
제 경우 하드디스크의 고장 증상은 이렇습니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부팅시키면 처음에 하드디스크를 읽는지 디리리릭 하면서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다가 곧바로 전원이 꺼져 버린 것인지 아무런 진동도 느껴지지 않고 소리도 안 나더군요.
당연히 컴퓨터에서 하드를 인식하지 못해서 부팅 역시 엄청 오래 걸리고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이 전원부 고장이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하드웨어적인 고장은 수리할 능력이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컴퓨터 수리점에 하드디스크를 들고 갔었습니다.
저의 얇팍한 생각에 전원부만 수리하면 수리비는 많아봐야 3~4만원 안쪽이면 될꺼 같았고, 하드디스크만 살리면 데이터는 운 좋으면 살아 있을 테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심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컴퓨터 수리점에서 말하길 일단 컴퓨터 수리한다고 분해하면 데이터는 무조건 날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복구도 같이 해야 된다더군요.
그럼 비용이 어머어마하게 청구될텐데 그래도 수리하겠냐고 하길래 그냥 기계만 살려달라고 했더니 차라리 중고를 하나 사는 게 더 나을 꺼라며 수리를 말리시더라고요. ㅋㅋ ㅠㅠ
아이.. C.. 어쩐지 데이터 살리던 말던 상관없다고 하니깐 다들 새로 하나 사라고 하더라니… 흑흑…
여러분들은 혹시라도 중고 하드디스크 구입하실 계획이시라면 절대로 구입하지 마세요.
저처럼 호구되고, 자료 다 날려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