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1월 초에 구매했던 Teclast M40 LTE 128GB 태블릿 제품에 관한 1년 동안 실사용한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당시 구매했던 가격이 가물가물한데… 대략 15~18만원 사이에 구입했던 것 같다.
램은 6GB, 저장 용량은 128GB 제품이고, 웬만한 모바일 게임들도 무난하게 잘 돌아가서 만족했다.
솔직히 모바일 게임 돌리기 위해 주문했던 것이라 다른 용도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비싼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려니 폰 수명이 겁나게 빨리 줄어들 것 같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모바일 게임만 전용으로 돌릴 태블릿 구매를 고민하다가 가성비 좋아 보이는 Teclast M40 LTE 128GB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 중국산 보다는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삼성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젠장… 너무 비쌌다…
마음에 드는 성능의 삼성 태블릿 제품들은 가격이 겁나 무섭다… ㅠㅠ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다가 꽂힌 게 Teclast M40 LTE 128GB 제품이었다.
배송받은 첫 날부터 2022년 11월12일까지 어뎁터 전원에 24시간 꽂아 둔 상태로 거의 1년 동안 24시간 게임만 돌렸다.
물론 중간 중간 모종의 이유로 태블릿 전원이 꺼진 상태가 여러 번 있었다.
매번 필자가 자는 동안 전원이 꺼졌기 때문에 정확히 왜 전원이 꺼졌는지 원인은 모른다.
다만 짐작하기로는 게임에서 튕겨서 절전 모드가 작동해 꺼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동시에 2가지 게임을 돌리고 있었다.
여러가지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2022년 11월12일까지 주로 돌렸던 게임은 ‘에픽세븐’과 ‘세븐나이츠1’ 혹은 ‘에픽세븐’과 ‘세븐나이츠2’ 이런 조합으로 돌렸다.
위의 2가지 조합으로 2가지 게임을 화면을 2개로 분할해서 동시에 돌려도 무난하게 게임이 돌아갔다.
문제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터치 감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아쉬운대로 참고 쓸만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봤더니 패널 보호 필름에 공기가 들어가서 제대로 밀착이 되지 않은 것처럼, 기름이 번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래픽 화면 자체가 번지거나 뭉게지거나 한 게 아니라서 그냥 보기에 좀 안 좋았을 뿐 게임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참고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LCD 패널에 불량 화소가 난 것처럼 특정 부위에서 터치가 인식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터치 인식이 잘 안 되는 부분에서 터치해야 할 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이때까지도 그냥저냥 참고 쓸만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22년 11월12일 저녁 무렵 ‘딱’하는 큰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태블릿을 살펴봤더니… 헐…
배터리가 폭발한 줄 알고 놀랐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다만 태블릿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크게 부풀어 올라서 옆면이 쩍 벌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당시에도 게임은 여전히 이상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혹시라도 배터리가 폭발할까봐 충전 케이블을 뽑고 급하게 전원을 종료시켰다.
유뷰브 검색을 통해 Teclast M40 LTE 128GB 제품의 배터리 교체에 관해 찾아보던 중 간단히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증상을 해결하는 영상이 있어서 따라해 봤다.
뒷커버를 분리한 후 부푼 배터리 표면(?)을 바늘로 살짝 찔러서 구멍을 뚫으니 가스가 빠져 나오며 부푼 것이 가라 앉았다.
그런데 자극적인 요상한 가스 냄새가 확 풍겨서 순간 식겁했다.
몸에 해로운 독가스 아닌가 싶어서 방 문을 활짝 열고 환기한다고 난리를 쳤다. ㅠㅠ
아무튼 가스를 빼고, 구멍은 테이프로 막은 뒤 뒷커버를 닫고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켰다.
그런데 먹통이다.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ㅠㅠ
혹시나 싶어서 충전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화면이 켜지며 충전 상태 화면이 정상적으로 떴다가 꺼진다.
문제는 전원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더이상 전원이 켜지지 않는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젠장… 무슨 타이머 맞춰 놓은 것도 아니고…
거의 사용 1년이 되자마자 뜬금없이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서 고장나게 되다니…
모바일 게임을 못하게 된지 시간 상으론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건만 뭔가 허전한 것이 금단 증상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태블릿을 새로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에 가성비 제품들 찾아 봤다.
그런데 선뜻 구매하고 싶은 마음에 드는 가성비 제품이 보이지 않았다.
1년 밖에 사용하지 못할 제품을 15~20만원 사이에 구매한다고 해서 이게 과연 가성비가 맞나?
내가 원하는 최소한의 사양을 갖춘 삼성 태블릿 제품은 가격이 최소 60만원 이상하던데…
만약 60만원 넘는 삼성 태블릿 제품을 구매했는데 Teclast M40 LTE 128GB 제품처럼 사용하다가 1년 만에 배터리 부풀어 오르거나 터지면?
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흙탕물 피하려다 똥 밟는 격인데…
1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는 마음으로 15~20만원 사이의 중국산 가성비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3년 이상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믿고 최소 60만원 이상 하는 삼성 태블릿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너무 고민된다.
진짜 삼성 제품을 믿고 구매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