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연변녀 VS 부산 싸나이 대결
저도 지금까지 몇차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봤는데요. 아직까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적은 없으나 처음 당했을 때는 당황해서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네요.
가족을 납치했는데 지금 당장 계좌로 돈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죽여서 장기라도 팔겠다는데 어떻게 심장이 타들어가지 않았겠습니까?
뭐.. 어쨌든 당시 제가 침착하게 잘 대응한 탓에 별다른 피해없이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것은 보이스피싱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코미디라고 해도 좋을듯 싶네요. ㅋㅋ
어떤 부산 남성에게 연변 말투를 쓰는 여성이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통화 내용입니다.
연변녀가 남성에게 대출자금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자 이 부산 싸나이는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해줍니다.
2천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에 연변녀는 놀란듯 순간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잠시 기다려보라더니 뭔가 조회해보는척 하다가 1천만원까지 가능하다고 말해줍니다.
1천만원만 가능하다는 말에 남성은 ‘1천만원요? 2천만원이 필요한데…’라고 하면서 아쉬운 듯한 여운을 남기는데요.
이때부터 남성의 말투가 진담이 아닌 장난끼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대출을 받겠냐는 연변녀의 질문에 남성은 2천만원이 안되면 천만원까지 해달라고 하는데요.
그러자 연변녀는 어색한 한국 발음으로 드디어 남성의 계좌번호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봅니다.
이때 남성은 은행명과 계좌번호를 불러주는데요.
그게… ㅋㅋ 제대로 불러주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불러주는 듯 싶네요. ㅋㅋ
이 부산 남성은 국민은행 계좌번호를 그럴듯하게 불러준 다음 통장이 자신의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연변녀가 아버지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남성은 ‘김.. 정.. 일.. ‘이라고 대답해 줍니다. ㅋㅋㅋ
연변녀는 이쯤에서 거의 성공했다고 느꼈는지 잔뜩 긴장해서 숨이 찬 듯한 목소리 톤으로 ‘네네.. 김정일 고객님 되시죠?’라고 하네요.
이 연변 여성은 지금 너무 긴장했는지 자신도 무슨 말을 주고 받고 있는지 정신이 없나 봅니다. ㅋㅋ
아무래도 이짓도 초보인듯 너무 어리숙하고 서툴러 보이네요. ㅋㅋ
연변녀가 아직까지도 사태 파악을 못한 것 같자 남성은 슬슬 연변 말투를 흉내내면서 자신이 연변에서 온 불법 체류자라고 하며 그래도 괜찮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연변녀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ㅋㅋ
하기사 상대방 통장에서 돈만 인출해나가면 그만이니 다 괜찮다고 하겠죠. ㅋㅋ
이때까지도 아직 연변녀가 상황 파악을 못한 것 같자 남성은 연변말투를 흉내내면서 같은 고향이라며 돌직구를 날리는데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버벅대면서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는 연변녀. ㅋㅋㅋㅋ
처음부터 계속 어색한 발음으로 연변티가 팍팍나는데 한국사람이라고 우기더군요. ㅋㅋ
이에 ‘한국사람입니까? 근데 발음이 어떻게 그렇습니까?’라면서 연변투로 되묻는 남성..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건 잘 모르겠다’는 연변녀…
마지막으로 친절한 부산 싸나이는 ‘ 발음 좀 연습하고 다시 전화주세요. 알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습니다. ㅋㅋㅋ
저는 이런류의 전화를 받으면 들어보고 도중에 보이스피싱이라는 확신이 들면 냅다 욕을 한바가지 퍼붇고 전화를 끊어버리는데요. ㅋㅋ
뭐.. 경찰에 신고하니깐 그거 못잡는다며 욕이나 실컷해주고 끊어라고 하길래.. 흠흠..
암튼 요번 동영상을 보니 저렇게 골탕먹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 또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면 저도 저런식으로 해봐야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