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W ( 주식 워런트 증권 ) ]
ELW 매매는 위험도 크지만 수익도 크다
2010년 11월 3일 수요일. 저는 한동안 주식 매매에 손을 떼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다시 주식 매매를 시작할 계획이었죠.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2000을 눈앞에 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거려 그 동안 파묻어 두었던 HTS의 봉인을
뜯고 접속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HTS는 키움증권의 영웅문입니다.
오랜만에 HTS의 호가창 등락의 풍경과 주가차트의 오르내림을
감상하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더군요.
그저 손맛만 보기 위해 1만원의 총알만 장전하고 전투장에 돌입!
우선 ELW ( 주식 워런트 증권 ) 조건검색창을 띄워서 KOSPI200콜
종목들을 검색했습니다.
신한 0802 KOSPI200 콜 종목이 마음에 들어 나의 전투장으로
삼기로 하고 전장에 돌입!
위에서 보듯이 잔존일수 9일짜리 입니다.
완전히 도박하러 온거죠. ㅋㅋ
ELW는 선물 옵션 보다는 책임 범위에서 덜 위험하지만, 같은
부류이기에 하루 밤사이에 요놈이 어디로 튈지를 장담할 수
없거든요.
잔존일수가 0일이 되면 거래가 종료되고, 현재가가 행사가를 넘은
내가격이라면 그에 따른 수익이 생길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휴지 조각이 되어 투자금이 홀라당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위 사진의 내용만 봐서는 현재 이 종목은 내가격에 들어와 있지만
이대로 만기에 마감된다면 수익은 커녕 손해를 보게 됩니다.
등가격인 250으로 마감되면 투자금은 0원이 되구요.
253 정도 되어야 수익이 생깁니다.
저는 당일매수 당일매도 원칙으로 들어왔기에, 우선은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여야 합니다.
그리고 잔존일수가 얼마 안남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꽝보다는
조금만 더 오르면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 종목이 좋겠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종목이 바로 이 종목 입니다.
12월물 선물 옵션 미니차트입니다.
일봉, 30분봉, 5분봉, 1분봉 이렇게 4개의 창을 겹쳐 놓은
모습입니다.
오전장 급등했을 때는 들어가지 못하다가 밀려서 빠졌다가 반등할
때 들어갔습니다.
우측 상단에 30분봉 차트가 보이시죠?
아랫꼬리 길게 달린 캔들이 보이실 겁니다.
제가 진입했던 시기가 바로 앞에 윗꼬리 달린 양봉에서 입니다.
단타친다고 도중에 샀다 팔았다를 수차례 반복….
도대체 몇 번을 사고 팔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사고
팔았습니다.
처음에 수익이 꽤 짭짤하게 나올 때 익절하지 않고 그냥 들고
있다가 순식간에 다 토해내는 것을 경험하고는 이후부터는 한 두
호가로 찔끔 찔끔 먹고 팔고 했더랬죠.
수익이 났을 때 매매를 접어야 되는데, 매매 중독증이 걸렸는지
쉽사리 손이 놓이지 않더라구요. ^^;
수차례 수익과 손실을 오가며 겨우 겨우 수익 전환하고
손털었습니다.
투자원금 1만원으로 950원 벌었네요.
흑흑! 3천원까지 수익 났었는데….욕심부리다가….에효…
아무튼 손실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오늘 성공했다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보내며,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 1만원으로 1억 만드는 그 날까지………….아자 아자 파이팅!
‘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이 글 보시고 혹시 나도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다면 일단 하지말라고 말리겠습니다.
그럼 너는 왜 하냐고 물으실텐데….
저는 이미 주식 투자를 해서 깨지고 엎어지고 눈탱이 밤탱이
되도록 두들겨 맞아 떡실신해서 일어났다가 돌려차기 옆차기 맞고
눈물 콧물 쌍코피까지 다 흘려 봤기에 그 위험함을 조금은 알기에
한 것입니다.
ELW는 하루 가격 변동폭이 보통 수십 퍼센트씩 되며, 크게는
1000%가 넘을 때도 있습니다.
사기꾼 같은 인간들의 장난질도 심하고요.
아차하는 순간에 순식간에 깡통나서 거지되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위험해도 해보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1만원만 가지고 해보세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추가 자금 투입에 대한 욕구가 일어난다면
손목아지를 자르는 한이 있더라도 해서는 안됩니다.
1만원으로 몫돈 만들 자신 없으면 ELW 매매를 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로 알고 자중하시길 당부 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