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니싱 ( Vanishing On 7th
Street ) 리뷰, 베니싱이 휴거라고?
2011년 3월 31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인 영화
베니싱 ( Vanishing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일부 종교 관련 블로그 또는 카페글에서 영화 베니싱에 대한
글들이 올라와 있던데, 글의 내용은 휴거와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베니싱의 광고 문구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을 두고, 휴거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글을 쓴 것 같은데, 영화를 한번이라도
보았다면 아마 그런 글들을 쓰진 않았으리라 생각되더군요.
이 영화는 비록 국내 개봉은 2011년 3월 31일로 되어 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2010년이고,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이 작품의 감독은 브래드 앤더슨, 상영시간은 91분, 장르는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공포라는 장르이지만 잔혹하거나 끔찍한 영상은 나오지 않으며,
적당한 긴장과 스릴을 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미스터리 실화인 ‘ 베니싱 현상 ‘을 소재로 구성된 영화
입니다.
영화 리뷰를 하기 전에 과연 베니싱 현상이 어떠한 것인지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니싱 현상이란,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두고, 많은 사람들은 이주민들이 굶주림을 |
영화 베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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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배우 ‘ 존 레귀자모 ‘이고,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
영사실 직원 ‘이며, 영화 속 이름은 ‘ 폴 ‘ 입니다.
쇼핑 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극장의 영사실에서 영사기를 관리하는
직원으로 등장 합니다.
영사실에서 영사기를 돌려놓고, 폴이 책을 펼쳐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 ‘과 ‘ 사라진 부락, 로어노크
‘에 관련된 내용들 입니다.
이 두 대목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복선 을 살짝 보여주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많은 정보와 힌트를 제공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위 사진의 배우는 ‘ 탠디 뉴튼 ‘이고,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
물리치료사 ‘이며, 영화 속 이름은 ‘ 로즈메리 ‘ 입니다.
로즈메리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중이었는데,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라이터를 켜는 순간 모든 전원이 나가며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삶의 원동력과 같았던 그녀의 아기가 사라져 버리자
패닉 상태에 빠져 아기를 찾으려고 미친 여자처럼 돌아다닙니다.
위 사진의 배우는 ‘ 헤이든 크리스텐슨 ‘이고, 영화에서 배역은 ‘
뉴스 리포터 ‘이며, 영화 속 이름은 ‘ 루크 ‘ 입니다.
루크는 환한 불빛 속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는데, 아침 출근을
위해 밖으로 나온 그는 그가 자고 있던 동안 모든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며, 어둠속에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고, 빛이 있으면 접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위 사진의 소년의 영화 속 이름은 ‘ 제임스 ‘입니다.
제임스는 술집 ( 바 )의 바텐더로 일하던 엄마가 교회의 불빛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술집의 발전기가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소녀의 영화 속 이름은 ‘ 브리아나 ‘입니다.
어둠 속에서 후레쉬를 들고 홀로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뭐하는
아이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영화 스토리 내내 다른 인물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거나
하는 것도 없이 그냥 등장 합니다.
영화 베니싱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고 난 후,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 8명이 나옵니다.
폴, 경비원, 로즈메리, 루크, 수술받던 남자, 빛을 구걸하던 남자,
브리아나, 제임스
영화 베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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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시작은 쇼핑센터 내에 있는 극장의 컴컴한 영사실의
영사기에서 뿜어지는 빛으로 시작 됩니다.
영화를 주의깊에 생각을 해가면서 보게 되면 장소, 배경, 배우들의
대사 속에서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생각과 이후
사건들과의 연관성 등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컴컴한 어둠 과 영사기에서 뿜어지는 빛은 앞으로 전개될 영화
전체의 핵심 키워드가 이 두가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의도된 복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폴이 책을 펼쳐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 ‘과 ‘ 사라진 부락, 로어노크 ‘에 관련된 내용들은 빛과
어둠 보다는 더욱 자세한 복선 을 제공해 줍니다.
‘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 ‘은 어둠 과 그림자를 암시하고, ‘
로어노크 ‘는 사람들이 이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 합니다.
여기서 암흑물질이라고 한 것은 어둠 과 그림자 이외에 다른
차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속에서 술집에 폴과 제임스가 남겨져 있을 때, 불이 꺼지게
되는데, 이때 폴은 사라진 제임스를 찾아 돌아다니게 되는데, 결국
나중에 보여주는 장면에서 사라진 것은 제임스가 아닌 폴 그
자신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즉, 빛과 어둠에 의해 서로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잊지 않기 위해 ‘ 나는 살아있다 ‘고
중얼거린다고 하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어둠에 먹힌
그림자들이 ‘ 나는 살아있다 ‘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둠에 먹힌 그 당사자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폴은 영화 초반부에 한번 어둠에 먹혔다가 운좋게도 후레쉬 불빛
때문에 탈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면, 어둠에 먹히게 되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게 되고, 속삭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자신을 어딘가로 데려간다고 합니다.
마치 저승사자가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것과 같은 이미지가
겹치는 것은 왜 일까요?
폴과 루크, 로즈메리는 각각 세상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폴은 박테리아, 나노기술, 평행세계, 윔홀, 외계인 등등
미스터리한 것들에 관심을 두는 사고 방식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루크는 신을 믿지 않고,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며 눈에 보이는 것만
따르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대표하고, 로즈메리는 신을
믿고, 모든 것을 신앙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사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셋 중에서 폴이 가장 먼저 어둠에 먹히고, 그 다음은 로즈메리,
마지막으로 루크가 먹히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미스터리, 음모론 같은 것을 따르면 제일 먼저 죽고, 신을 믿고
따르면 그 다음이고, 과학을 믿고 따르면 살아남지만, 정에 끌려
감정을 따르게 되면 죽게 될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 이후 72시간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72시간은 3일인데, 새로운 삶의 시작을 뜻하는 부활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폴은 영사기를 끄면 다시 처음으로 감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 이 사건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기 전에 모든 것의 재시작을
알리는 누군가의 마지막 경고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영화의 마지막 생존자는 흑인 소년 제임스와 백인 소녀 브리아나
입니다.
제임스가 아담이 되고, 브리아나가 이브가 되는 것인가요?
제가 본 영화 베니싱은 위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다양한 사상들을
투영시켜 일관되지는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각자가 스스로 느끼고 판단해라고 그 몫을
관객들에게 넘겨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